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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많은 삼성면에 다문화센터 필요해요'

자유학년제 중1, 수업시간에 '마을 행복공간' 제안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수업참여 및 현장의견 청취

  • 웹출고시간2018.06.04 17:57:21
  • 최종수정2018.06.04 17:57:21

4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삼성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지역 현안관련 제안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 남기중기자
[충북일보=음성]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찾은 음성의 삼성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삼성면에 다문화센터가 들어서야 한다고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역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없이는 나올 수 없는 제안이여서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제안한 다문화센터는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국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의 센터가 아니다. 삼성면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어울리며 의식주와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이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외국인이 많은 삼성면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로 거듭나려면 이런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인데, 통계를 봐도 삼성중학교 학생들의 제안이 제법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삼성면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4월 30일 기준으로 삼성면에는 외국인 1천714명, 내국인 7천597명 등 모두 9천311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도 513개나 된다.

학생들의 제안은 이날 열린 자유학년제 프로젝트 수업 ‘우리 마을 행복 공간 만들기(마을 공동체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이 수업은 4개조로 나눠 마을 지도를 그려보면서 마을에 필요한 시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고 그 시설을 어떻게 추진해 설치할 것인가를 발표하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삼성면에는 다문화센터 외에도 노인복지시설, 청소년문화센터, 문화예술센터 등도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그 필요 배경과 추진 방법을 토의했다.

수업은 사회 과목 류아람 교사와 기술 과목 이원경 교사 두 명이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 수업에는 자유학년제 운영학교를 지원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삼성중학교를 방문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학생으로 참여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진지하게 의견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조별 토의 수업이 끝난 후 삼성중 교사,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자유학년제 내실화와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삼성중학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2016년부터 100% 서술·논술형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업평가가 바뀌면서 모든 교과가 학생활동 중심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변했다.

교과 융합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도 퇴근 후 늦게까지 열리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이 말하는 수업 혁신이 시골학교에서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덕분에 삼성중학교는 전국적인 창의 수업 벤치마킹 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가 교육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학생들의 창의력과 의사소통 등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충북교육청의 노력 속에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중심으로 중학교 수업 혁신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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