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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12 13:00:01
  • 최종수정2016.04.21 18:41:06

최재복

증평소방서 화재조사관

영농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최근 농촌지역에서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소방차의 출동이 늘어나고 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에도 화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3~4월 현재 산림과 인접한 지역의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전국 141건의 화재가 발생 산불 및 건축물 등으로 연소확대 되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는 중 산림 등으로의 연소확대로 인해 불을 끄려다 연기흡입 등으로 인해 쓰러져 다치거나 불에 타 숨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논·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행위로 잘못된 관습은 버리고 논·밭두렁 태우기를 금지하는 새로운 관습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부득이하게 논밭두렁 소각 시에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피하고 마을별로 안전책임자를 선정해 안전책임자 입회하에 마을별로 공동 소각해야 할 것이다. 산림 인접 부근을 먼저 조금씩 태우고 나서 소각을 해야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병해충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기는 해충보다 천적이 많이 죽을 뿐 병해충 방제에 효과는 없다.

농촌진흥청에 논·밭두렁의 벌레를 조사한 결과 해충은11%, 천적은89%인 것을 보면 논·밭두렁 소각 시 천적이 많이 죽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논·밭두렁 태우기는 많은 곡식을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아닌 절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산불로 숲이 타버리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최소 50년이 걸린다. 산불은 숲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온갖 동식물과 땅속의 미생물까지 태워 생태계를 완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산불로 나무와 풀이 살아진 숲은 여름철 비가 오면 산사태 등 재해의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나무를 심고 가꾸어 본래의 숲으로 되돌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가·

현재 등산과 휴양, 힐링을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숲에서 건강을 찾고 행복을 누리는 사람 늘고 있다. 이 모두가 피톤치드와 맑은 산소가 가득한 울창하고 건강한 숲이 있기 때문이다. 한 순간의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산불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논밭두렁 태우기를 금지하여 산불방지에 동참하고 관심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최근 산림청에서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소각하다 산불을 내는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마련해 다음 달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주의한 논두렁과 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며, 신고접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산림부서로 포상금은 산불 피해 규모와 형사처벌 정도에 따라 최저 3만원에서 최대300만원이다.

이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전의 역할을 해왔던 논·밭두렁 태우기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풍습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절대 금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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