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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13 13:30:11
  • 최종수정2016.01.13 13:30:16

홍영재

충주시 종합민원실 주무관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출근후 하루 일과중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다.

3개월전에 발령받고 아직 일을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업무가 익숙지 않은 상태지만, 인사라도 열심히 하면서 분발해 보자는 것이 첫 출근을 했을 때 내 스스로 다짐한 것이다.

인사의 사전적 의미는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사전적인 의미 이외에도 인사란 '전 당신을 존중합니다.'라는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충주시 종합민원실 지가관리팀에 발령받고 팀이 있는 사무실로 향하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승강기 앞에 서있을 때의 일이다. 승강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직원분들을 보니 마주치는 분들마다 서로 인사를 하곤 했다

처음에는 다들 친분이 있어 인사를 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물론 아는 분을 만나서 인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분이 없어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또는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이기 때문에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도 인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주시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공무원일 수도 있고, 민원인일 수도 있고 택배기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모두 내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할 분들이 오고 간다는 것이다.

발령받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면서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인사를 받아주는 분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쑥스럽게 인사를 받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보다 더 힘차게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또 미소로 인사를 대신하는 분도 계셨다. 그 어떠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더라도 인사를 받아주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인사는 하루 종일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나 할까· 인사는 돈과 힘을 들이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번은 닫히려던 승강기를 탄 적이 있었다. 닫히려던 승강기를 향해 "잠시 만요."라고 외치며 급하게 탔더니 승강기 안에 한 선배님이 나를 기다려주고 계셨다. 선배님께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니 옅은 미소를 띠면서 "고맙다고 말해주니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네요."라고 말씀하셨다.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면 형식적으로 들릴 수 있어 흘려들을 수도 있는 말인데도 이 한마디 말로써 누군가의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활력이 된다고 생각을 하니 오히려 내가 더 기쁘고 힘이 났다. 내색하지 않아도 서로 인사를 통해 힘을 얻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사를 할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눈도 마주쳐야 하고, 언제 인사를 해야 하나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타이밍이 맞아도 '나를 모르실텐데 인사를 안 받아주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에 그냥 모른 척 지나칠까도 싶지만, 승강기에서 나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시던 선배님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별거 아닌 인사가 서로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니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열심히 인사하자! 인사를 잘하자!' 오늘도 되뇐다.

시작이 어렵지 하다보면 나름 인사하는 재미가 있다. 사람이 더 다정해지고 온화해지는 것도 같다. 득이 될지언정 절대 해가 되지는 않는다.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E.리스-

당신의 인사는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나요? 오늘부터라도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비록 내가 모르는 분일지라도 수줍게, 힘차게 때로는 다정하게 먼저 인사를 해보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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