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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01 16:18:31
  • 최종수정2015.07.01 16:18:31

이연주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학교밖 청소년'이란 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을 뜻한다.

소년범중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2012년도 35.3%에서 2013년도 44.6%, 2014년도 43.7%, 2015년도 4월 현재 47%로 증가추세로 우리 사회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밖 청소년의 일탈행위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 학교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학교를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 흥미를 갖지 못해서, 문제행동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아서 등 다양하지만 1차적 보호기관인 가정의 붕괴가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가장 큰 이유이다.

충주에 거주하는 김모군 형제는 16세와 14세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평소 술로 나날을 보내는 알콜중독에 가깝고 어머니와는 헤어진지 오래되었고 항상 술에 취해있는 김모군의 아버지는 훈육을 이유로 두 형제를 때렸고, 아버지와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아버지가 집을 나가있는 동안 친구등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술을먹고, 담배를피우고, 이성혼숙을 하는 등 어른들의 방치속에 술, 담배, 과자 등을 훔치는 일탈로 이어져 범죄자로 전락했고 이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시간은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등 학우들과 보내는 시간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집이 싫어 나온 아이들이 갈 곳이 없으면 일탈로 이어지거나 범죄에 노출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지난 4월에는 충주지역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L씨는 집을 나온 학생들이 갈 곳이 없는 것을 이용, 가출청소년에게 주거를 제공해주면서 17명의 아이들을 강제추행하여 경찰에 검거된바 있다.

학교전담 경찰관이 학교안 뿐만 아니라 학교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선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학교밖 청소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0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에 야학 동아리에 들어갔고 1년동안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수업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었지만 그 속에는 어린 두 형제가 있었다. 형제는 집안사정으로 학교를 자주 옮겼고 결국 학교를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들이 스스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야학교를 찾았다는 것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땐 잘 알지 못했는데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니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학업복귀도, 자립준비도, 재능개발을 통한 사회로의 진입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이 준비되어 있고 개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등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제 학교밖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서를 방문한 청소년부터 학교밖 선도활동을 하며 만나는 청소년까지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고 다가가서 아이들에게 목표를 세워주어야 할 것이다.

목표가 설정된 후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학교밖에서 겉돌던 아이들도 꿈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밖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가졌던 편견이 우리사회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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