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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9.24 18:04:46
  • 최종수정2014.09.24 18:04:46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하에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하면서, 한국계 최초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 직급까지 올랐던 고 강영우 박사로부터 두 아들 폴과 크리스토퍼를 교육시켜온 과정을 직접 들으면서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14세때 실명을 하여 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위해 큰아들 폴은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였고, 둘째아들 크리스토퍼는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어느날 둘째 크리스토퍼가 중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놓고 인생 역순으로 로드맵을 설정하라는 과제를 받아들고는 장래희망인 연방대법원 판사라는 원대한 목표를 놓고 역순으로 하나하나 시간 순서별로 필요한 일, 해야만 할 일들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해 나가더니만 마침내 당장 할 일, 준비해야만 되는 일까지 차곡차곡 완성해서 매우 대견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급기야 크리스토퍼는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백악관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에 임명되는 영광을 거쳐 지금은 그의 꿈에 근접하게 백악관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전략적 사고를 갖추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당신이 생활하는 일상속에서 매일 매일 실천할 수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목표치에 대한 로드맵'과 그 로드맵을 이뤄갈 수 있는 '리스트'만 꾸준히 작성하고 실현한다면 생각보다는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위 크리스토퍼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일단 전략적 사고의 50%는 해결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로드맵과 그에 따른 리스트는 목표를 이루게 하는 당신 인생의 교과서이며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지도이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비(非) 전략적인 사고는 이러한 로드맵과 최소한의 준비 리스트도 없이 장래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는 열심히 할 거야', '뭐든지 잘해야지'라는 말도 비전략적 사고의 단면이다. 도대체 무엇을 열심히 할 것이며 어떻게 잘하겠다는 것에 대한 아무런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도 없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는 인생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회사 생활을 할 때에나 독립적으로 사업을 할 때에도 동일하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다. 신입사원일 때에라도 당신에게 주어진 목표치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 다시 거꾸로 세부 리스트를 짜고 매일 매일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가 나는지를 체크해야 하고 만약 잘못되고 있다면 그것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습관화하고 당신이 원래 계획했던 것들이 매 시기별로 딱딱 맞아떨어지도록 체계화, 구조화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일 잘하는 사원'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를 체계화하고 몸소 실현하고 있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상사 중에서 가장 무능력한 상사는 바로 목표치와 퍼포먼스에 대한 전략적 사고 없이 애매모호한 목표를 말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라고 일방적으로 부하들을 몰아붙이는 사람이다. '열심히 해라', '잘 해라'와 같은 막연하고 모호한 말들은 현실에서 전혀 의미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현실을 정확하게 보라는 것은 현실에 순응하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현실을 압도하기 위해 현실을 정확하게 보라는 이야기다.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만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가 나올 수 있고,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당신을 둘러싼 현실을 압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당장 로드맵과 세부 리스트를 짜보자. 이것이 방황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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