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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앉혀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모든 일이 풀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대로 잘못된 인사로 조직에 해가 되거나 인사권자의 능력이 평가절하 될 때는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라는 말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지난 민선 5기 청주시는 '인사가 망사'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공직비리·비위로 얼룩지면서 공직사회 생명인 청렴도가 꼴찌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주시 종합청렴도 점수는 2009년 8.71점에서 2013년 7.08점으로 4년새 큰폭으로 하락했다.

청렴도 우수기관에서 꼴찌기관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옛 청주 연초제조창 매입 과정에서 6억여원의 금품을 수뢰한 고위 공무원 L씨가 사법처리되면서다.

L씨가 옛 연초제조창 매입을 담당하지 않았더라면 청주시의 청렴도는 추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사권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을 계기로 추락한 청렴도를 회복하기 위해 구청, 사업소, 부서별로 대대적인 청렴결의에 나서며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비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통합시 조직개편과 후속인사를 예고하면서 능력과 품성을 바탕으로 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훈 시장이 취임 후 첫 단행하는 이번 인사는 그간 연공서열과 능력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직원이 공감하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한 만큼 학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정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취임 후 2개월 여만에 직원들의 능력과 품성을 얼마나 살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는 만족도가 30%에도 못 미칠 정도로 잘해도 못해도 욕먹는 일이라고 한다.

통합시 첫 단추를 꿰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가 자칫 망사가 되지 않도록 인사권자의 혜안(慧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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