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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 첫 날 대형마트 가보니…

가격 올렸다 내렸다 씁쓸한 '눈치보기'
경쟁사 인상 보류에 허겁지겁 변경 '촌극'
소비자 "분유·빵 등에도 영향 미칠까 걱정"

  • 웹출고시간2013.08.08 19:47:33
  • 최종수정2013.08.08 19:47:33
우윳값 인상이 예고된 8일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 눈치를 보며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할지 말지를 고민했다.

이날부터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흰 우유 1ℓ가격이 250원 인상될 예정이었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 이마트는 인상 보류 입장을 취하면서 종전 가격에 판매하자 값을 올렸던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가격을 다시 내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우윳값 인상이 예고된 8일 충북도내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우유값이 올랐는지 주의깊게 가격을 살피고 있다.

ⓒ 임영훈 기자
오전 10시30분께.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유제품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우유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를 유심하게 살피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제품을 고르거나 1ℓ제품 2개 묶음인 기획상품으로 손을 뻗었다.

사직동에 사는 안모(75)씨는 "뉴스를 통해 우윳값이 오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인상된 가격을 보니 구입이 망설여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같은 날 우유 가격 인상을 보류한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은 행사가까지 적용해 매일우유 1ℓ제품을 2천17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부 이모(33)씨는 "하나로클럽은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아 다행이지만 결국 오르긴 오를 것 아니냐"라며 "10살, 8살인 아이들이 우유를 좋아해 1주일에 2~3번은 사다 놓는데 이젠 자주 사긴 어렵겠다"고 하소연했다.

우윳값 상승이 분유,아이스크림, 커피, 빵 등과 같은 유제품이나 가공식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윤형식(52)씨는 "우윳값이 오르면 관련제품 가격도 줄인상 될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최근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게 없어 부담되는 상황인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을 미룬 이마트 청주점은 인상전 가격인 2천350원에 매일우유 1ℓ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살박이 아들과 장을 보러온 한 시민은 "아이가 우유를 굉장히 좋아해 하루에 1ℓ가량은 마시는데 이제 가격이 오르게 되면 우윳값 감당하기도 벅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원유 가격 상승 폭보다 우유 가격이 더 비싸지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이날 우유 가격을 올렸던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오후가 되자 농협청주하나로클럽과 이마트처럼 가격 인상을 보류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에 들여온 우유는 기존 가격에 납품됐고, 상황상 마트업계가 유업계 가격 인상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내일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서울우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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