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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편입 부강면 "아, 옛날이여…"

시가지 땅값 2배 이상 '껑충'
기대 이하 농촌보조금 등 주민 체감 없어
청원군 시절만 못하다" 토로

  • 웹출고시간2013.08.04 19:22:58
  • 최종수정2013.08.04 19:22:58

지난해 7월 세종시로 편입된 부강면(옛 부용면)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 최범규 기자
세종시 부강면(옛 부용면)이 청원군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어떻게 변했을까. 부동산 투기까지 성행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원주민들은 과거 청원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옛 부용면 부강·금호·등곡·노호·문곡·행산·산수·갈산 등 8개리는 세종시로 편입됐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008년 부강면 6천600여명 주민들은 세종시 편입을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주민여론조사에서 가까스로 찬성표가 많아 부용면 주민들은 세종시민이 됐다.

청원군민에서 세종시민으로 지낸지 1년. 지역과 주민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현재 부강면은 표면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면 소재지에 올해에만 원룸, 상가 등이 30여 채가 들어섰다. 편입 전 200만~300만원이던 땅값도 500만~1천여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서울, 대전 등지에서 투자 문의가 쇄도해 업무가 밀릴 정도였다.

농촌 지역도 지난해 20만~30여만원이던 땅값이 50만~60만원으로 두 배가량 올랐고 전원주택 단지가 곳곳에 조성되는 등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업자는 "인근 연동면에 30만평 규모의 명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그 파급효과가 부강면까지 미치고 있다"며 "한때는 불법거래까지 성행할 정도로 외부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얻는 혜택은 지역 발전 속도에 못 미치고 있다.

오히려 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주민들은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

특히 농촌의 민심은 더 싸늘하다.

마을 곳곳에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공장이 들어서는 등 외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원주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들쑥날쑥한 버스 노선, 기대이하의 농촌 보조금 등으로 과거 편입 찬성 입장이었던 마을주민들조차 등을 돌렸다.

매달 지원받는 보조금도 26만원 정도로 청원군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을뿐더러 매년 어버이날마다 지급되던 소소한 지원금도 사라졌다.

부강면 금호리 주민들은 "청원군에서 매년 지원해주던 행사 때 지원금도 없고, 버스 노선도 너무 자주 바뀌어 주민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농촌에 대한 지원이나 배려가 청원군 시절만 못해 세종시 편입이 잘한 선택인지 의문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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