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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제주올레 18-1코스 추자도

하추자·추포도 등 42개 군도로 이뤄져
구간내내 바다따라 걷는 '환상의 코스'

  • 웹출고시간2011.11.24 18:32: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주올레18-1코스 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자교와 하추자의 전경이 평화롭다.

추자도는 제주도로 갈 때 거센 바람을 피하던 후풍도였다. 예전에는 전라남도에 속해 있다가 제주도의 일원이 된 지는 100년이 되었다. 그래서 풍광도 문화도 제주도와는 자못 다른 느낌을 준다. 한반도와 제주 본섬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추자도는 상,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를 합쳐 42개의 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추자도와 제주도 사이에는 유배인들이 마지막으로 관복을 벗던 관탈섬도 있다.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추자도. 사람의 손을 타지않은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풍광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잡히는 낚시 명소로도 인기가 많은 섬이다.

제주올레 18-1코스 추자올레 안내도

2010년 제주올레 18-1코스인 추자도올레가 개장되었다. 상추자와 하추자 2개의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총17.7km의 거리 6~8시간 정도 소요되는 걷기코스이다. 구간내내 바다를 따라 걷는 환상의 코스이다. 발길을 이어갈 때마다 눈길을 달리할 때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깜찍한 풍경들을 펼쳐놓는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가는 올레길은 수줍은듯 숨어있던 추자도의 속살을 모두 끄집어낸다. 봉글레산, 묵리고개, 신대산, 예초리 기정, 돈대산등 봉우리를 여러차례 오르내린다. 하루를 머물러야 온전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추자도를 가려면 목포에서 배를 타거나 제주도 까지 항공편을 이용한뒤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쾌속선을 타고 2시간 넘게 가야하는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가볼만한 섬이다. 단 목포에서 출발하게 되면 14:00시 출발에 추자항 도착이 16:10분(편도46,050원) 그다음날 추자항 출발이 10:40분이기 때문에 1박내지는 2박의 여유를 갖고 찾는 것이 좋다. 제주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09:30분 출발에 10:40분 추자항 도착(편도 12,500원) 16:10분 추자항 출발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하지만 그또한 걸음을 제촉해야 하는 심적 부담감이 있다.

상추자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된 대서리가 추자도 행정의 중심지다. 마을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아침 7시부터 21시까지 섬을 순환한다.(064-742-3595) 코스이동시 마을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해안도로는 정기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 섬에는 버스가 2대가 있기 때문에 단체여행객이 오면 1대를 활용할 수 있다. 트레킹을 하고나면 반대편에 기다리고 있다.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추자의 아침풍경.

추자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는 하추자도에 위치한 돈대산 산책로(1시간 소요)와 상추자도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30분 소요)가 있다. 꼭 한곳은 선택하여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해발 164m의 돈대산 정상에선 매해 1월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돈대산 능선길에서 조망되는 상추자도 전경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맑은날에는 북쪽으로는 보길도가 아스라이 보이고 남쪽 섬너머로 한라산이 눈에 잡힌다. 제주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추자도 등대는 제주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밤길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길라잡이다. 상추자도의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추자군도의 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등대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상추자앞바다. 염섬, 검등여, 예도, 수령섬, 악생이...수많은 섬들이 사열하듯 늘어서있다.

그 외 추자올레길에서 만나게 되는 볼거리로는 묵리고개에서 바라다보는 추자도 앞바다와 잘 다듬어진 몽돌로 이루어진 모린이 해수욕장, 아름다운 해안선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석지머리,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비경인 나바론 절벽, 추자도의 해안 절경을 두눈에 가득 담고 걸을 수 있는 해안절벽길인 예초리 기정길,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직구낙조, 작지만 아기자기한 등대산공원등이 있다. 대서리 추자초등학교 뒤에 위치한 최영장군 사당과 예초리의 황경헌의 묘는 선조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생각하게 한다.

● 최영장군 사당:고려 공민왕 23년(1374)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던 최영장군은 심한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머물며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점산곶에 머물던 최영장군은 주민들에게 어망을 만들어 고기잡는 법을 가르쳤고 생활이 크게 좋아진 주민들이 장군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 추자초등학교 뒤에 있다. 지금도 매년 봄, 가을에 최영장군을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

● 황경헌의묘:황사영의 부인이자 정약용의 조카인 정난주 마리아는 신유박해때 '황사영백서'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두 살배기 아들 경헌과 함께 제주도에 유배된다. 호송선이 잠시 예초리에 머물자 정난주는 아들을 저고리로 싼후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 황새바위에 숨겼고 경헌은 어부 오씨에게 발견되어 자랐다. 황경헌의 후손들은 지금도 하추자도에 살고 있으며 황씨와 오씨는 한집안과 같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추자도에 버리고 간 정난주 마리아는 대정에서 38년 동안 관노로 살았으며 풍부한 학식과 교양으로 주민들에게 '서울할머니'라고 칭송받으며 살아가다가 1838년에 선종하여 현재 대정성지에 묻혀있다.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게 먹거리. 추자도는 참조기로 유명하다. 조기구이나 참조기매운탕 등 참조기를 이용한 먹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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