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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상당산성 미원 둘레길(미원 체육공원~이티재)

미동산수목원·미원천변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산책로
묵방마을 뒷산으로 만들어진 낙엽송단지 '숨겨진 명품 길'
휴식·체험·MTB 등과 연계 코스 다양…취향따라 선택

  • 웹출고시간2010.10.28 22:00: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 낭성면 문박리와 그뒤로 펼쳐진 선두산, 선도산 일대의 한남금북정맥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상당산성 미원 둘레길

미원 체육공원~(50분)~451.6봉(·)~(1시간40분)~인경삼거리~(1시간)~인경산~(40분)~인경산갈림길(상당산성/이티재)~(1시간20분)~이티재 (소요시간 5시간30분)
상당산성 미원 둘레길상당산에서 뻗어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지역간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간다. 내수와 낭성을 지나면서 인경산으로 한줄기 이티재 지나 좌구산에서 한줄기 늘어뜨린 지능은 자잘한 오르나림을 거느리고 마을과 들녘을 가로지르며 미원에서 다시 만난다.

29.9km거리다. 청원에서 가장 높은봉인 좌구산(657m)을 비롯하여 구녀산(484m), 인경산(582m)등이 솟아있고 그 외 산들은 동네 뒷산같은 잔잔함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마라톤 산행코스로도 긴거리다. 구간종주를 하려면 이티재나 분젓치, 방고개에서 나누는 것이 좋다. 궂이 종주개념이 아닌 단독산행이든 아님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도 다양하다. 주로 산행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산들이 여가생활의 다양성으로 휴식과 산책, MTB, 체험등과 연계되어 소개되는 곳도 많다. 구녀산에서 초정약수로 연결되는 코스가 있고 좌구산과 좌구산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등로와 산책로 또한 잘되어있다. 그어느쪽도 넉넉잡고 1시간30분정도면 오를수 있다. 그 외 미동산수목원과 미원천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내산리 묵방마을 뒷산으로 조성된 낙엽송단지와 산책로, 또한 숨겨진 명품 산책로이다. 또한 멀리가지않고도 땀흘릴수 있는 소구간 원점회귀코스를 하고싶다면 용곡1구 노인회관에서 시작해 갈매봉과 인경산을 거쳐 이티재와 분젓치 또다시 용곡리 주막대로 떨구어지는 코스 또한 권할만하다. 거리는 16.6km 시간은 7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미원천

계속된 가뭄으로 농사는 물론 사람들이 먹는 식수까지 말라버려 많은 사람들이 기근으로 아사지경에 이르러도 이곳은 늘 물이 마르지않고 벼농사가 잘되어 쌀고을(米院)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미원리. 풍요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가을날의 들녘은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미원 체육공원뒤로 이어진 산길은 호젓함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이다.

갈대들의 은빛 춤사위가 너울대는 미원천의 아침은 반짝반짝 보석같다.

재잘재잘 물흐름조차도 간지러운 속삭임으로 들려온다. 미원천을 건너 체육공원을 우측으로 끼고돌며 산행은 시작된다.

가지런한 산책길은 잠방골 옹달샘을 지나 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능선에 올라서자 본격적인 산길이다.

MTB산악자전거 도로로 만들어놓은것 같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바퀴자욱 보다는 수풀 무성한 산길에 더 가깝다.

간간이 떨구어진 알밤 줍느라 발걸음 더디지만 울창함이 드리운 숲그늘을 가르는 움직임들은 바람처럼 가볍다.

숲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골짜기를 타고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에 마을이 멀지않음을 가늠하며 순한 오르나림을 즐긴다.

가을산에서 만난 으름열매가 신기한듯 바라보는 대원들

아니나다를까 숨바꼭질하듯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내는 버섯들로 '먹는 버섯이네' '못먹는 버섯이네' 대원들의 입방아도 치열하다. 내내 드리웠던 숲터널이 한순간 열리는가싶더니 벌목지다.

벌목지를 지나는 대원들

또다시 채워지는 키작은 나무들 너머 용곡리 누런벌판과 그뒤로 우뚝 솟은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와 마디마디 걸터앉은 산들이 조망된다. 이후 산길은 막 자라나기 시작한 나무들과의 실랑이다. 얼굴을 때리고 옷을 잡고 머리칼을 낚아챈다. 90년대였던가 백두대간 산줄기 찾아 헤메이던 시절이 생각난다. 맨처음이란 항상 맨몸으로 거친 벌판을 가듯 따가운 길이고 힘든 길이다. 그럼에도 길들여진 겨자맛처럼 톡톡 쏘는 뒷맛을 훔친다. 그리워한다.

인경삼거리 도로를 건너는 대원들

인경삼거리에서 작은한티로 넘어가는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절개지 치고 오른다. 밋밋함에 잠시 긴가민가 헤메인다. 인적이 끊긴 산길은 가시덤불이다. 인경리 한티마을로 내려서는 임도를 지나자 산길은 살아난다. 오르나림도 순하다. 한동안 고즈녁한 숲길의 정취를 즐긴다. 인경산이다. 해발 582m의 봉우리를 점령한건 주변을 가득 메운 수풀과 키다리 산불감시초소다.

수풀 무성함에 숨어버린 인경산 정상표지석

정상표지석도 수풀 속에 숨어있다. 인경산에서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이븐데일 골프장과 가래산을 지나 용곡리로 이어진다. 탐사대는 갈림길 좌측으로 가파름을 타고 내려선다. 말구리 고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상공에서 보면 말발굽 모양과 같다 하여 불리워졌다는 낭성면 말구리에서 미원면 대신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말구리 고개를 지나 이어진 산길은 리틀봉 팻말 붙어있는 헬기장에서 잠시 숨고른다. 그곳에서 좌측은 태봉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상당산성과 이티재로 연결되는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와 만난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이티재 방향으로 이어지던 능선은 초정리와 대신리를 이어주는 임도로 떨구어진다. 그곳에는 둘레를 가늠키어려운 아름드리 노티나무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언제적 벼락을 맞았는지 까맣게 탄채 속이 텅비어버렸음에도 건재한 푸르름이 경이롭다. 느티나무를 뒤로 다시 시작된 오름길은 유난히 벅차다. 다들 지친듯 턱턱 발걸음이 둔하다. 거친호흡과 함께 무건 발걸음도 내몸의 일부려니 끌어안고 삼각점이 있는 486.8m 봉을 지나 그러고도 다시 작은 봉우리와 안부를 지난뒤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난 내리막길로 접어드니 아스라이 이티재 고갯마루가 눈에 들어온다. 목적지란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 같은지 갑자기 걸음들이 빨라진다. 이티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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