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문득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가 생각나 서재에서 찾아내 서두를 다시 읽어보았다. "성인의 시대가 멀어짐에 따라 그 말씀도 사라져가므로 그 도가 어두워졌기 때문에, 오늘날의 사목(司牧)들은 오직 이익을 얻는 데만 급급하여 목민하는 길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여위고 곤궁하여 병들어서 구렁텅이로 줄지어 빠져 들어가 가득 메우는데도 사목들은 바야흐로 비단옷과 기름진 음식으로 자신을 살찌우고 있으니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다산 선생이 살던 당시에도 나라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돌보지 않았었는가 보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어서 백성을 위해 염려하고 눈물 흘리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자신의 배만 채운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도자가 그럴수록 백성들은 곤궁하고 병들고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가는 법이다. 그런 지도자들이 있는 나라가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요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하여 각 장관후보자들의 자격을 두고 말들이 많다. 물론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요즘은 흠이 없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자녀들이 외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좋은 학군을 위해 위장전입 정도는 이제 기본이 된 듯싶고, 짧은 기간에 재산이 10배가 늘어난 사람, 양도세 탈세의 의혹을 받는 사람,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 부적합한 말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 등 도덕적으로 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고 줄을 서고 있다.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 가운데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국적포기자가 1,820명에 달한다. 그들은 고위공직자의 자손들 혹은 경제인과 지식인들의 자손들이 대부분이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자녀가 가장 많았고, 심지어는 한 때 나라를 지키던 장성들의 자손들도 많다. 남의 자식은 군대에 보내도 내 자식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나라의 지도자라 할 때 과연 이 나라의 미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찾으신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11:1)''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