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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06 17:25:35
  • 최종수정2022.07.06 18:27:08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문의 문화재 단지가 모처럼 경사를 만났다. 대청댐으로 수몰되어 산 중턱에 마련 된 피난지 문의에서 김영환 새 충북지사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나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새 지사는 도민에 대한 첫 공약으로 충북을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바다가 없는 충북, 인공의 바다 대청호에서의 이 코멘트는 신선하다.

김지사는 '문화의 소비를 늘려 문화의 생산을 촉발한다는 생각으로 충북을 문화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충북의 강, 산맥, 문화유산, 수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 지역마다 풍부하게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 등을 활용해 충북을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과 힐링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문의는 수몰되기 전 필자가 사랑한 역사의 고향이었다. 조선시대 문의현이 있던 관아지로 아름다운 금강을 끼고 문화가 발전한 작은 마을이었다. 강변 언덕에는 수 만년전 구석기 유적이 즐비했고 높은 산에는 백제를 지키던 고성(현리산성)이 자리 잡았다.

지금은 수몰 된 곳에 이름 없는 절터가 있었다. 필자는 이곳의 절터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랄만한 와편이 찾아졌다. 바로 김생사(金生寺)라는 명문이 찍힌 기와가 발견 된 것이었다. 와편은 통일신라의 것이 아니고 고려시대의 것이었다.

중원경(충주)에서 살았던 것으로 사서에 기록 된 신라 명필 김생이 이곳에서 살았단 말인가. 그 후 이 절터는 문화재 당국이 구제 발굴하여 보고서를 냈다. 신라명필 김생사라기 보다는 '금생사'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지금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지만 이곳 강변에서는 많은 구석기 유적이 찾아졌다. 지금은 문의면이 들어 선 여러 곳에서 구석기가 산란했다. 이 유물들을 정리한 분이 한국구석기 유적 연구의 대가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융조 박사다. 이박사는 청원두루봉 동굴 선사유적을 시작하여 충북구석기 유적을 세계에 알린 공로자다.

단양 수양개 유적을 위시, 이박사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미호천 소로리 볍씨를 찾아 벼농사의 원류가 한반도 중심 청주에서 시작했음을 과학적으로 고증한 이다. 다른 지역은 볍씨 박물관을 다투어 만들었는데 정작 최고의 볍씨가 나온 소로리는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영환 도정은 숨겨진 충북의 보석을 찾아야 하고 그 보석이 값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새로 출범하는 김도정의 책무다. 미호천은 청주의 미래이지만 충북의 미래다. 이 곳을 어떻게 개발하고 관리하느냐에 미래의 청주, 충북의 성공이 달려있다. 미호천이라는 이름대로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강이자 문화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 충북에 살고 있는 숨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의견을 들어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충북은 숨겨진 역사,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 역사, 관광자원은 미래의 충북을 가장 멋지고 매력적인 관광의 바다로 부상시킬 소재들이다. 2천만 수도권 인구들을 불러 모을 최고의 매력적인 관광지가 바로 충북이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한 저력이 충북인에게 있다. 열정을 가지면 한국 최고,세계 최고의 충북을 만들 수 있다. 김지사 부터 앞장서 충북학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짜 내면 가장 위대한 충북을 반들 수 있다. 여기에는 진영논리나 여야가 따로 없다.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문화의 바다'를 만들겠다는 김지사의 선언이 가슴에 닿아 글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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