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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금 충북에는 여야 후보군이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본격 활동을 하고 있는 나서는 이들도 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론몰이에 한창인 후보도 있다. 고향이 충북인 인사도 여러 곳에 공천장을 내고 탈락하자 충북지사라도 해볼까 노크하고 있는 인사도 있다.

정치경력으로 보면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면면이 충북지사를 해도 충분한 역량도 엿 보인다.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큰 몫을 해온 이들도 있다.

필자는 40년 언론에 몸담은 탓에 충북지사를 역임한 분들을 많이 안다. 일부는 이미 고인이 됐거나 건강이 나빠 활동을 못하는 분들도 있다.

그 중에서도 한분만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바로 '쌀방게'라는 별명을 받은 정종택 지사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박대통령이 걸음걸이를 빗대어 붙인 별명이었다고 한다. 정지사를 소개하는 한 인터넷 자료에는 이렇게 그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기댈 언덕조차 없었던 정종택 전 장관. 고시의 꿈을 접고 내무부 임시직 말단에서 시작해 5부 장관과 3선 국회의원의 대망을 이룬 충북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지사가 이룬 업적 가운데 필자는 국립청주박물관 건립을 빼 놓을 수 없다. 청주약수터 주인이었던 고 곽응종옹의 부지 5만 평을 기증한다고 했을 때 당시 고 최순우 박물관장을 설득해 예산을 받은 이다.

백제 고도 공주에도 국립박물관이 없었는데 30만 규모의 도청 소재지가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만약 정지사가 당시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 청주국립박물관 건립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게다.

정지사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충북의 중원문화권 설정에도 첫 삽을 떴다. 30대 중반인 필자를 특별히 문화재 위원으로 위촉, 유적 조사 때는 도청 지프를 언제고 사용하도록 했다. 당시에는 자동차가 없어 충북 벽지에 있는 유적을 조사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이때 필자는 단양에서 영동에 이르기까지 숨겨진 유적 지표조사를 할 수 있었다. 쌓이고 쌓인 자료들이 후에 전국 7대 고도문화권역인 중원권설정의 기초자료가 됐다. 신라 제2수부였던 충주 일대의 많은 유적들이 햇빛을 찾았다. 여기에는 고인이 되셨던 고 정영호 박사(단국대 박물관장·한국교원대 부총장), 작고하신 고 이원근 박사(강릉대 교수·고대 성지 연구), 이융조 박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사장), 장준식 박사(국원문화재연구원이사장) 그리고 충북도 많은 학자, 문화재 담당 공무원들의 노고가 있었다.

충북도의 문화재 행정은 타도의 추종을 불허한다. 필자는 지금도 경기도, 강원도 일대의 유적을 답사하고 있으나 충북도의 문화재 행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 기초를 만들어 놓으신 분이 바로 정종택 지사다.

새로 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이들은 우선 충북문화재에 대한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문화를 모르면 충북지사로 자격이 없다.

도민의 오랜 숙원은 바로 국악의 성지 충주와 난계의 고향 영동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다. 새 지사는 1천500년 우륵의 가야금 향기가 어린 중원경 충주, 아악의 선율이 지금도 흐르고 있는 영동을 세계 유적으로 만들 자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열정을 가진 이가 나선다면 그는 충북지사로 자격이 있다. 선배 정지사의 문화에 대한 열정과 고향사랑 의지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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