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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19 15:06:58
  • 최종수정2022.01.19 18:00:40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20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50여 일 남았다. 여야의 치고받는 양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양당 선대본부는 상대 후보의 비리만을 캐는 듯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올바른 인물을 검증해 차기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이미 영부인 선거가 된 듯하다. 후보에게 하자를 찾지 못하니 흠결이 많은 듯한 부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정식 언론인도 아닌 한 유튜버가 야당후보 부인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공중파 방송의 처사는 앞으로 시비 쟁점이 될 것이다. 정치 경력이 많지 않은 부인들은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유튜버들에게 호의를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평소가지고 있는 속마음과 행태를 솔직하게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신뢰를 생명으로 해야 할 공중파 방송이 여당 후보 편들기 위한 음모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 언론의 윤리강령을 위반했으며 금도를 넘었다. 이런 일을 도모하기 위해 권력이 공중파 방송을 사유화하듯 장악한 것인가.

이번 사건은 앞으로 한국 방송의 암울한 지평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방송이 꼬리를 물고 나타날 지도 모른다, 자사 노조에서만 이를 항변했지, 다른 언론사들은 구경만 하고 침묵으로 지켜봤다. 대박이다, 시청률이 얼마나 오를까를 은근히 기대했는가 하면 어떤 드라마가 나올지 흥미를 가지고 관전한 모양새다.

정치권력과 밀착한 정의롭지 못한 언론의 행태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일깨워준 사건이다. 그래도 언론인의 윤리를 지키려고 애쓴 동료 언론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오늘날처럼 언론이 금도를 잃은 시대를 필자는 기억하지 못한다. 군부 독재시대에도 언론은 윤리강령을 지키려 했으며 자정을 위해 노력했다.

야당도 여당 후보의 막말 녹음을 공개하라는 항변이 잇따르고 있다. 공정한 방송을 지향한다면 이를 거부해서도 안 된다.

지금 대통령 선거는 사상 최악의 혼란상을 보여준다. 올바른 정책을 견주고 토론하는 것이 아닌 과거의 잘못, 흠집 캐기 식 경쟁이다. 아님 말고 식 저질의 폭로전도 연일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한국의 정치문화는 후퇴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행복과 미래를 위해 봉사는 하는 직업이 정치인이다. 바로 '위민(爲民)'이 정치인의 임무이자 존재이유다.

지금 대선 현장에서 여당은 '당선 안 되면 모두 죽는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일각에서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미래로 가는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 반민주적 행위가 자행된다면 국민저항을 받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한다. 선택은 신성한 주권을 가진 국민들의 몫이다. 그리고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대통령 선거는 공자, 맹자와 같은 성인을 선출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훌륭한 영부인을 선발하는 대회도 아니다. 미래를 맡겨도 될 신뢰할만한 지도자를 가리는 축제여야 한다. 여야 후보가 손잡고 페어플레이를 약속해야 한다. 세계 7위 선진국다운 정치문화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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