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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웅

소설가

권력은 모든 것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여름 밤에 켜놓은 불빛과도 같은 것이다.

불나비는 불빛만 보면 사정없이 달려든다. 제가 타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돌진한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권력가의 주변엔 365일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권력이 떨어지면 찬바람만 분다.

왜 그런 걸까· 만사형통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권력가에게 부탁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장사를 잘하는 일만큼 관계요로에 인맥을 형성하는 일에도 부심한다.

충북에서 웬만한 기업을 하나 운영하자면 경찰 몇 명은 필히 사귀어 놓아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무서 직원 한두 명쯤 알아 둬야 하는 것도 상식이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세금이라고 말한다. 세금을 많이 내면 아무리 장사를 잘해도 성공할 수 없다.

적절히 절세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거짓말도. 좀 할 줄 알아야만 돈을 모을 수 있다.

이것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시청 구청 소방서 등에도 아는 사람이 몇 명쯤 있어야만 민원이 생기면 말썽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빼놓은 게 있다. 검찰이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사람을 다 몰라도 유능한 검사 한 명만 잘 알고 있으면 걱정할 게 없다.

그가 말 한마디만 해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불가근불가원인 것도 있다.

언론인도 적당히 사귀어 놓으면 급할 때 써먹을 수 있다. 괜히 심통을 부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다.

이런 정도의 인맥 형성이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사업은 사상누각이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업가들이 권력을 향해서 달려드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자도 권력가라고 불 수 있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는 웬만한 권력가보다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사업가들이 권력을 향해 달려드는 이유는 만사형통이기 때문이듯이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자를 향해 돌진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여인과 데이트하는 상상을 해보라. 그런 여인과 여행하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달콤하지 않은가.

그런 여인과 결혼해서 평생 산다는 것은 매일 깨를 서 말씩 볶는다는 뜻이다.

남자들은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자에게 달려드는 것이다.

불빛을 향해 달려들다가 타 죽고 마는 벌레처럼 남자도 여자에게 돌진하다가 상처를 입기도 한다.

권력을 향해 돌진하다가 감옥에 가는 사업가들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얻기 위해 경쟁하다가 죽기도 한다.

권력가들이 절제하지 못하면 불행하게 되듯이 미인도 자제하지 않으면 파멸하고 만다.

일반인들이 위장전입을 하거나 논문표절을 해도 여간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위공직자들은 여지없이 발각되어 망신을 당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차의 속도가 빠를수록 브레이크가 좋아야만 안전한 것과 같은 이치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절대 권력일수록 자제력이 강하지 않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

부패한 권력은 언젠가는 새로운 권력에 의해 타도당하고 만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는 자신의 주변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뭇 남성을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부릴 수 있다.

배가 고프단 말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이 알아서 맛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고 한다.

굳이 옷을 사달라고 하지 않아도 백화점에 가자고 조른다.

이런 것을 잘 아는 일부 사악한 여자들은 남자를 최대한 이용한다.

한여름 밤에 불빛을 행해 달려드는 불나비를 잡기위해 불을 켜기도 하고 끄기도 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남자를 이용하기 위해 화장을 하기도 하고 웃음을 흘리기도 한다.

남자를 선의로 활용하는 여자가 많지만 사악하게 악용하는 여자도 적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미투 운동은 남자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여성의 미투 운동으로 남자의 잘못된 성의식이 비판받았듯이 남자의 미투 고백으로·일부 여성의 사악한 남성 의식도 고쳐져야 한다.

그래야만 음양(陰陽)은 비로소 평등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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