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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보존 '드림팀' 청주시 민간공원개발팀

다양한 직렬 모여 일몰제 대응
뚝심으로 8곳 민간개발 성공
"이들이 있어 공원 최대 보존"

  • 웹출고시간2019.11.24 20:02:04
  • 최종수정2019.11.24 20:02:04

청주 도시공원 보존의 주역인 공원조성과 민간공원개발팀 직원들.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청주시가 소수 민간단체의 대안 없는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면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가 드디어 매듭을 지었다.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은 도시공원을 그나마 보존으로 이끈 주역은 시청 공원조성과 민간공원개발팀 직원들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9일을 첫 회를 시작으로 총 190시간의 회의시간을 남긴 2차 거버넌스와 앞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6차례 회의를 가진 1차 거버넌스를 타협하지 않고 버텨냈다.

기부 70%, 개발 30%의 누가 봐도 합리적인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대안 없이 반대하는 민간단체의 압박도 녹지 보존을 목표로 한 이들의 심지를 꺾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녹지 직렬도 아니다. 다양한 직렬이 모였으나 녹지 보존에는 뜻을 같이 했다.

민간공원개발팀은 토목 6급 안종하 팀장을 중심으로 토목 7급 박대규, 토목 8급 박태동, 녹지 7급 이영선, 행정 6급 이대희, 행정 8급 이희섭 주무관이다.

업무 특성상 민간공원개발 업무를 관장하는 토목직과 녹지직, 토지보상과 거버넌스 운영을 위한 행정직이 제대로 뭉친 '드림팀'이다.

여기에 민간개발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리포터 출신 사회복지 9급 김선경 주무관이 합류했다.

다양한 직렬 배치가 다소 부자연스럽지만, 이 같은 다양성이 있어 업무 추진 효과는 극대화됐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 '최대한 공원 보전'이다.

내년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 시작을 앞두고 청주지역에는 2027년까지 실효가 예정된 공원은 68곳, 이 중 38곳은 내년 실효대상이다.

국비 지원도 없고, 재정여건이 열악한 청주시가 공원을 최대한 지킬 방법은 민간개발 특례사업(민간자본으로 공원부지 30% 미만을 개발하고, 나머지 70% 이상을 공원 원형대로 기부) 밖에 없다.

소규모 공원은 자체 예산을 들여 매입·보존할 수 있으나 구룡공원처럼 덩치가 큰 곳은 민간개발이 필수다.

어쩔 수 없이 외길을 택해야 할 상황에 놓인 이들은 민간개발을 밀어부쳤다.

소수 민간단체는 시의 이 같은 결정해 '개발업자와 결탁' '민간개발 중지' '자체 예산으로 전체 매입'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결국 거버넌스까지 구성하자고 요구해 지루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결론 나지 않을 것 같았던 거버번스도 지난 18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민간개발공원 8곳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구룡공원은 개발 면적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직원들의 근거 제시와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민간공원개발팀 7명의 2차 거버넌스 기간(8월 19일~11월 18일) 초과근무시간은 총 1천812시간, 1인당 258시간, 월 평균 86시간이었다.

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으나 휴가까지 반납하고 연일 도시공원에 매달린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

박노설 공원조성과장은 "직원들이 밤낮없이 이어지는 일정에 심신이 지쳐가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공원을 지키고 싶은 간절함과 사명감 때문"이라며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도시공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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