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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시공원위 개인정보 유출 반발

시민단체 위원 9명 문자메시지 발송
위원들 전화번호 유출 불쾌·위협적

  • 웹출고시간2019.05.02 20:56:42
  • 최종수정2019.05.02 20:56:42
[충북일보=청주] 청주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둘러싼 마찰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시공원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자신들 개인정보가 시민단체 측에 유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2일 도시공원위 위원 등에 따르면 도시공원 민간개발에 반대하는 한 민간단체가 지난 1일 민간 위원 13명 중 9명에게 서면 심의가 불법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는 도시공원위가 민간단체 회의장 점검 등으로 3차례 걸쳐 무산되자 지난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위원회를 통해 공원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심사표 서면 심의를 하고 있다.

회의 소집이 어렵거나 보안이 필요할 때는 관련 조례에 따라 대면심의가 아닌 서면심의로 대체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심사표는 구룡공원의 개발면적을 기존 30%에서 20% 미만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는 '도시공원위는 청주시의 하수인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서면 심사 무효, 내용 공개, 공원위 해산 등을 담은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송됐다.

위원들을 향한 위협적인 내용은 크게 없으나 위원들 사이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여성 위원들은 불안감까지 호소하고 있다.

A위원은 "위원 개인정보는 비공개 사안인데 어떻게 시민단체에서 이를 확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시민단체에서 위원들을 위협하는 것이냐. 시에 철저한 진상 파악과 책임을 요구했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위원들 휴대전화 번호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위법 사항이 있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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