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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이 국회의장과 대통령에 도전하려면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9.07.23 17:08:18
  • 최종수정2019.07.23 17:08:18

최종웅

소설가

정우택 의원이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이나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아직까지 전무한 일이고, 앞으로도 후무한 일일 가능성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명멸해 갔지만 국회의장을 역임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국회 부의장도 이용희·홍재형 의원에 불과했다.

정우택 의원이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꿈은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이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니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은 당 대표나 국회의장 등일 것이다.

지난번엔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사퇴하고 말았다. 당선 가능성이 없어서이기도 했겠지만 물밑에서 어떤 조율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 후배인 황교안을 밀어주는 조건으로 국회의장 등을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런 약속을 하진 않았지만 정 의원이 도전할 경우 황교안 대표가 반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국회의장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면 대통령 꿈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이다.

아직은 정 의원이 대통령에 도전하는 게 소설처럼 현실성이 없어보여도 정치는 언제든지 변하는 것이니까 후보군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지역에서 5선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다.

윤갑근 전 대구 고검장이 공천경쟁을 하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그러나 윤 전 고검장이 공천경쟁을 선언함으로써 예측불허의 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오른팔이라고 하는 윤 전 고검장이 배수의 진을 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회의장이나 대통령을 하려면 지역 선거구는 후배에게 물려주고 중앙에 가서 승부를 걸라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본선에 가면 더욱 힘겨운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청주 상당 선거구를 기필코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고 싶은 욕망에 불탈 것이다.

그만큼 청주 상당 선거구가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충북 정치 1번지라는 곳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충북을 석권해도 승리했단 소리를 못할 정도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유력후보 차출론이 대두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한 김동연 씨를 비롯해서 도종환 의원까지 수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민주당 공천 희망자들이 쉬운 상대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민주당 당협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정정순 전 충북 부지사는 가는 곳마다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정도로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를 볼 때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생각나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도 떠오른다.

공천만 받아오면 표는 걱정하지 말라는 소릴 수없이 듣는다는 것으로 보아 외부 영입인사 못지않은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민주당 후보를 따돌린다고 해도 안심할 수가 없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종대 의원은 민주당과 단일 후보를 거론하고 있으니 이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5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냥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국회의장은 여당 몫이니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 되어야만 꿈이라도 꿀 수 있다.

다수당이 된다고 해도 5선 의원은 적지 않을 것이니 당내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할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장이 된다고 하자, 국회의장과 대통령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어떻게 승천할 것이냐는 하늘이 결정할 일이다.

천우신조로 대통령이 된다고 하자, 그러면 충북은 어떻게 변하는 것일까.

박정희 시절 경상도를 생각하면 될까? 김대중 시절 전라도처럼 변할까?

아무런 혜택을 못 받아도 우리 이웃이 대통령이란 말만 들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인재는 사람이 키우지만 성패는 하늘이 정한다고 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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