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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어 나무에 붙어 있던 푸른 잎들이 색 바랜 모습으로 힘없이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낙엽’ 이라한다.

누렇게 퇴색되어진 낙엽은 원래 나무 잎사귀들이다. 잎사귀들은 식물의 양분을 만드는 공장의 역할을 한다. 한 여름 내내 강한 태양빛을 몸으로 받아 짙푸르게 그을리며 양분을 만들어 줄기로 뿌리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런 잎사귀가 낙엽으로 되는 원인중의 하나는 몸속에 들어 있는 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땅 위에 사는 식물들은 땅속에 있는 물을 빨아들여 줄기 속에 있는 물관을 통해 잎을 거쳐 기공(氣孔)으로 내보낸다.

이러는 동안 식물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영양소를 몸속에 쌓게 되는데, 가을이 깊어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 중의 물기가 점차 없어지면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것보다 식물 몸속에 들어 있는 물이 밖으로 더 빨리 빠져나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식물들은 물이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통로인 잎을 낙엽을 만들어 자기 몸에서 떨구어냄으로써 물이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식물들이 낙엽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일부분을 희생하여 전체를 보존하려는 적극적인 자기보존 방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길가에 나뒹구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인생의 허무함을 생각한다.

그러나 낙엽은 허무한 존재가 아니다.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한 성실한 모습이며, 때가되면 스스로 물러나야 함을 알고 미련 없이 떨어져 나감으로, 죽는 순간까지 나무를 지켜내려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몸부림이다. 그것이 낙엽의 철학이다.

일년 내내 뜨거운 태양빛을 한 몸으로 받으며 양분을 만들어 공급하는 수고를 다하다가 마지막에는 자기의 몸을 떨어뜨리는 희생을 감당하는 낙엽을 통해 인생의 철학을 배울 수 있다.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 한 장이 절대로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최선을 다한 모습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낙엽처럼 살아야 하는 사명이 있다. 자신의 생명이 다하여 죽는 순간까지 지켜야 하고 해야만 하는 사명이 있음을 알자. 그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이 사회를 위하여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일찍이 솔로몬은 고백했다.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그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전2:11)” 부정축재를 해 보아도 허무하고(전4:4-6), 정치를 해 보아도 허무하고(전4:13-16), 부를 쌓아도 허무하고(전5:8-17),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솔로몬은 고백했다.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다가오는 것이 죽음이라고 교훈하고 있다.

그러기에 솔로몬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허무한 인생에 빠지지 말자! 우리 생이 다 마치는 날까지 바쁘게 해야 할 일을 다 하자. 한 점 후회 없이 살았노라고,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생을 살았노라고 자신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삶을 살자.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을 만한 삶을 산다면 결코 허무하지 않은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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