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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년 전 양반들의 연회 엿본다

오는 12일 청주 중앙공원 망선루서
국내 각계 전문가 학술적 고증 거쳐
이원기로회계첩 이원기로회도 재현

  • 웹출고시간2016.06.06 17:46:29
  • 최종수정2016.06.06 17:46:29

충북도유형문화재 110호 '이원기로회계첩(梨園耆老會契帖)'.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에서 열린 기로회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첩 형식으로 장황됐으며 그림은 첩의 맨 머리에 있다.

[충북일보] 300여년 전 조선시대 양반 관료층의 계회를 기록한 '이원기로회계첩(梨園耆老會契帖·충북도유형문화재 110호)'을 재현하는 행사가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청주 중앙공원 망선루에서 열린다.

'1730년(영조 6년), 그 기록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이씨수도군파 풍산부정공 제열공계정보공종회가 주최하고 문화유산활용연구원이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1730년(영조 6년)에 제작된 이원기로회계첩 속의 이원기로회를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학술적 고증을 거쳐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술자문에는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왕실기록연구실장, 정제규 문화재청 전문위원, 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날 재현행사에서는 가악연주와 삼현육각을 배경으로 한 처용무(處容舞)와 포구락(抛毬樂), 시조낭송과 상차림을 선보인다.

이원기로회계첩은 조선시대 양반 관료층이 참여한 계회를 기념하기 위해 남긴 기록물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계첩은 조선시대 모임에 참석한 관료들의 명단과 모임의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과거의 모습을 기억했다.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서다. 이원기로회계첩은 이러한 기념적인 의미를 잘 담고 있는 화첩이다.

이원기로회계첩의 앞면에는 그림 '이원기로회도(梨園耆老會圖)'를 실었고, 뒷면에는 참석자들의 관직과 이름·자(字)·생년 등을 기록했다. 30면에 걸쳐 시와 글도 적었다.

이원기로회도는 1730년 4월13일 도성 안의 장악원(掌樂院)에서 열린 고령의 전·현직 관리들의 연회장면을 담은 그림이다. 이날 연회에는 전 장악원도정(掌樂院都正) 홍수렴(洪受濂)을 비롯한 21명이 참석했다.

이원기로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화첩을 여러 점 만들어 한 점씩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 만든 여러 본의 화첩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1본만이 온전히 전해져 그들의 돈독한 우의와 사연, 성대한 연회 현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종선 전주이씨 수도군파 풍산부정공제열공계정보공종회장은 "이원기로회도는 300여년 전 당시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자료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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