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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29 17:18:29
  • 최종수정2016.05.29 17:18:29

전의수

청주시 오근장동주민센터 행정민원팀장

연초에는 누구나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데 4월인 지금까지 그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람은 통계적으로 확인해 보면 약 8%가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보통 결심한 사람의 25%는 일주일 안에 포기하고 30일이 지나면 약 50%의 사람이 자기가 세운 계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왜 우리의 굳은 결심은 이토록 짧게 지속되고 마는가?

옛사람이 말하기를 狀與我童者(상여아동자) 近而愛之(근이애지) 狀與我異者(상여아이자) 疎而畏之(소이외지)라 했다. 이는 사람은 모습이 나와 같은 것은 가까이하고 아끼며, 모습이 나와 다른 것은 두려워한다고 한다. 이를 다시 해석해 보면 급격한 변화는 나와는 다른 모습이고 변하지 않는 현재의 내 모습이 내가 가까이 하고 아끼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살을 빼고자 운동도 하고 먹는 것을 제한해 보기도 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봐도 어느 순간에 과식을 함으로써 살을 뺄 수 없게 되는 것만 봐도 변하지 않는 내 모습을 내가 더 사랑하는 것일까?

먼 옛날 살아남기 위해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 숲을 헤메다 맹수를 만나면 생각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숨을 곳을 찾아 도망쳐야 했고 이렇게 지내온 수백만년 세월 속의 기억이 우리의 뇌에 새겨졌고 이런 방어의 본능이 우리의 뇌를 지배하고 있다. 이런 기억은 잘 먹던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안하던 공부나 운동을 하는 것도 커다란 변화로 인식하여 방어해야 하는 행위로 우리의 뇌가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굳은 결심은 아주 짧은 계획으로 머물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천할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가 우리자신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혁신의 기초는 무엇인가?

대우중공업의 김규환 명장의 경우를 살펴보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일가친척 하나 없던 그가 대통령상을 4번, 발명특허대상, 장영실상 5번을 받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무쇠 가공 시 1도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 지 궁금해 했고 이것을 알려고 국내의 모든 자료실을 찾아 봤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공장 바닥에 모포를 깔고 2년 6개월 동안 하나하나 직접 측정하여 온도 가공조견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가공표는 기계가공의 대혁명을 이룰 수 있는 자료를 그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현재 5개 외국어를 배웠는데 그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1문장씩 외웠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 할 때 크고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은 일상 속에서 생기는 아주 작고 가벼운 것을 하나하나 바꿔가는 것이 쌓여서 변화해 가는 것이다. 너무 작아서 변화의 정도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다. 운동하기 싫은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1시간의 운동보다는 1분의 운동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살빼기 위해서는 마지막 한 숟가락의 식사를 줄여가는 게 더 바람직 한 것이다. 그래서 노자도 積於柔必剛(적어유필강) 積於弱必彊(적어약필강)이라고 했다. 이를 해석해보면 부드러움이 쌓이면 반드시 강해지고, 약함이 쌓이면 반드시 강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혁신은 유연(柔)하고 작고 약한(弱)것이 쌓여서 바뀌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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