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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24 13:35:58
  • 최종수정2016.03.24 13:36:16

김태섭

청주상당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지난해 5월, 상당경찰서 수사과에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청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친 절도범으로부터 압수한 자전거들이 피해자들인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반 국민들 대부분은 자전거 등을 비롯한 자그마한 것들이 도둑을 당했을 때 이런 것들까지 경찰에서 신경을 써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살인·강도 등 사회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에 경찰력 특히 수사역량이 집중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위와 같은 소소한 물건이 도둑맞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은 문제점 등에 대해 깊이 인식한 경찰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생활범죄수사팀(Misdemeanor Investigation Team)'을 신설하여 자전거·휴대폰 도난 등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빈번하게 발생하여 경찰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체감안전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활범죄수사팀의 출범에 따라 2015년도 상당경찰서의 경우 생활범죄수사팀에서 총 286건 191명 (구속 4명)을 검거하여 그 어느 해보다 경미절도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어느 일을 추진해 나아가는 과정, 또한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 등 다양한 삶의 모습 속에서 꼭 필요하다고 많이 들어본 사자성어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해 나아가기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해 충북경찰은 그 어느 해보다 "내 부모, 내 형제라면....."이라는 심정으로 많은 경찰 업무를 추진해왔다. 그 중 생활범죄수사팀의 활동 또한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소하게 생각한 범죄까지 온 힘을 기울여 검거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피해품을 돌려주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작지만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또한 경찰에서는 상습적인 생활범죄를 저지르는 상습범에 대해서는 구속 등 엄중하게 대하지만 청소년 및 초범에 대해서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한 즉결심판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전과자 양산을 예방하는 등의 배려 깊은 경찰활동도 하고 있으며, 경미한 범죄 피해자들을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제공 등 실질적 피해자 위무(慰撫)활동을 전개하는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수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치안활동이 경찰의 존재 이유인 만큼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직업의식으로 서민을 울리는 생활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 시민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생활범죄의 골든타임(golden time) 확보와 더욱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활범죄수사팀은 오늘도 묵묵히 시민의 곁으로 다가가 東奔西走하고 있다

금년 한 해,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적극적인 생활범죄수사팀의 활약을 다짐함으로써 국민들의 칭찬과 지지를 받는 경찰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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