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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전쟁용 토굴… 새우젓 숙성고로

2012년 귀농한 김종복씨 영동군에 활용 제안서 제출
군, 연 220만웜 임대 사용허가… '산(山) 속 새우젓' 상표 출원

  • 웹출고시간2015.10.15 15:17:24
  • 최종수정2015.10.15 19:20:03

귀농인 김종복씨가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토굴에서 숙성되고 있는 새우젓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일보=영동] 일제 강점기 때 전쟁용으로 파놓은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의 한 토굴에서 새우젓이 숙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폭·높이 3~4m, 길이 30m 안팎의 토굴 89개가 산재해 있으며 군은 1999년과 2002년 상태가 괜찮은 3곳을 손봐 농산물 저장고와 관광시설로 활용했다.

이 중 2곳은 각각 2002년과 2004년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의 토종 와인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와 장류 생산업체인 샘표식품㈜이 와인과 된장 숙성고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곳의 토굴을 2012년 이 지역으로 귀농한 김종복(49·남) 씨가 새우젓 숙성고로 활용하겠다는 제안을 군에 내놨다.

군은 김씨에게 1년 임대료 220만원을 받고 사용허가를 내줬다.

토굴은 연중 섭씨 11~13도의 온도와 80%의 습도를 유지해 새우젓 숙성에 최적의 숙성고가 된다.

이 토굴에 김씨는 지난 9월 김장용으로 주로 쓰이는 추젓 7t을 넣고 숙성 발효중에 있다.

김씨는 올해 6월 특허청에 '산(山)속 새우젓'이라는 상표로 출원을 마쳤으며, 새우젓 판매 촉진을 위해 통신 판매업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김 씨의 새우젓은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천일염만 사용해 육즙이 없고 짜지만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그는 새우젓 숙성고로 사용하고 있는 토굴에 새우젓 발효·숙성과정을 담은 안내판과 탐방객을 위한 시식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쓸모없이 방치되던 토굴이 음식이나 주류 숙성고를 변신하면서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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