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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31 16:16:40
  • 최종수정2015.08.31 16:16:40

김수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충청북도지부장

6·25전쟁이 끝난후 대한민국은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려고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 손을 내밀었지만 냉담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자원도 없고 신용도 없는 나라에 뭘 믿고 돈을 빌려 주겠나?

1963년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고 천신만고 끝에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독일에서 3천750만달러의 차관을 빌렸다.

그러나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참으로 암담한 그 때 월남정부와 미국이 월남파병을 요청했다. 1차로 의무병 130명과 태권도 교관 10명 등 비전투요원이 파병됐다.

당시 미국은 국민들의 반전 여론으로 더 이상 전투부대를 월남에 파병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방에 배치되어 있던 미군 2개 사단을 철수해 월남으로 보내는 것을 검토하게 됐다.

만약 전방에 배치되어 있는 미군 2개 사단이 빠지면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던 북한이 제2의 6·25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던 상황이었다. 또 6·25전쟁 때 수천만 달러의 전비를 쓰고 수많은 전·사상자를 내면서 우리를 도와준 혈맹 미국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었다.

결국 파병이 우리의 국가안보에 직결되고 국익을 위하고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 고심 끝에 파병이 결정됐다.

이에따라 1964년 7월 비전투부대가 파병되고 1965년부터 청룡, 맹호, 백마 등 전투부대가 차례로 파병됐으며 십자성 부대, 비둘기 부대 등 8개 부대가 이역만리 열대우림의 월남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월남참전은 1964년 7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 8개월 동안 32만5천517명의 한국군이 '세계평화와 자유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파병되어 전사·사망 5천99명, 부상 1만2천352명, 고엽제 휴유(의)증환자 10만여명 등 큰 희생을 치르면서 한국 현대사에 지대한 공헌과 업적을 남겼다.

그 첫째로 경제개발의 확실한 자금을 대는 역할을 했다. 파병당시인 1964년 통계에 보면 우리나라 총 외환 보유고가 1억2천만달러, 총 수출액 9천700만달러, 국민1인당 GNP가 100달러였는데 월남 전쟁으로 인하여 국내로 유입된 달러가 자그마치 67억2천900만달러(공식적인 것만)였다.

36년 동안 일본에게 압박·착취를 당한 보상으로 1965년 무상 3억달러, 재정차관 2억달러, 상업차관 3억달러 총 8억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1968~1970년에 건설한 경부고속도로(428㎞)가 428억원이 들었는데 당시 환율이 1달러당 290원이었으니 총 1억4천700만달러가 소요되었다.

그렇다면 월남 전쟁으로 인하여 들어온 67억달러는 경부고속도로를 45개나 만들 수 있는 큰 금액이었다. 32만 참전자들의 목숨을 건 파병의 결과로 유입된 67억달러는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한 확실한 원동력이 되었다.

둘째, 67억달러 속에는 한국군의 무기 및 장비 등 현대화 자금 15억달러가 포함되었다. 북한에 절대 열세였던 군사력과 국방력을 북한과 대등한 관계로 끌어 올려 강력한 국군으로 변모함으로써 한국의 국방력강화와 국가안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셋째, 6·25전쟁 때 도와준 21개 자유우방국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었고, 그 결과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쌓게 되어 외교적인 위상이 절대적으로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넷째,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월남)에 우리나라의 건설, 운송, 용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었다. 많은 외화를 획득하고, 해외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실적과 노하우를 쌓게 되어 1973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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