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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나몰라라'… 청주시 시민안전 뒷전

부러진 가로등·전선 장시간 방치 감전사고 우려
市 "인력 부족으로 현장확인 늦어져"… 시민 분통

  • 웹출고시간2015.07.29 19:50:19
  • 최종수정2015.07.29 19:50:19
[충북일보] 수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청주 성안길에서 가로등과 전선이 인도를 덮쳤지만 관계기관의 늑장대처로 시민들이 장시간 불안에 떨었다.

사고 직후부터 일부 시민 등은 청주시에 수차례 민원신고를 접수했는데 시 담당직원은 사고발생 3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을 찾았다.

29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성안길에서 사고로 가로등 2개가 부러져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안길을 찾은 시민들이 방치된 가로등과 전선을 피해 걸어가고 있다.

ⓒ 박태성 기자
29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 성안길에서 가로등 2개가 부러졌다.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늘어진 전선이 이곳을 지나던 이스타나 봉고차량의 지붕 구조물에 걸려 전선과 연결돼 있던 가로등이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 A씨는 "오전 10시께 차량에 늘어진 전선이 걸리더니 가로등이 부러졌다"며 "매일 다니는 길인데 차에 전선이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가 난 후 곧바로 청주시청 등에 신고전화를 했다"며 "사고 장소를 반복해서 물을 뿐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쓰러진 가로등과 전선은 인도를 덮쳤지만 기본적인 안전조치 없이 3시간이나 그대로 방치됐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2차사고 위험 등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늘어진 전선에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가 걸리는가 하면 배달 오토바이이나 차량이 전선과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미처 전선을 발견하지 못한 시민은 현장을 급히 피했고 보다 못한 일부 시민들이 직접 전선을 잡아 끌어보기도 했다.

특히 끊어진 전선 일부는 피복이 벗겨진 상태로 방치돼 시민들은 혹시나 감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다.

2시간 넘게 방치됐던 가로등은 낮 12시가 돼서야 보수업체에 의해 철거됐다.

업체 관계자는 "늘어진 전선은 가로등 전선이 아니라 CCTV와 스피커 등을 연결하는 케이블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때도 청주시청 등에선 현장을 찾지 않았고 1시간이 더 지난 오후 1시15분이 돼서야 상당구청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

구청 관계자는 "10~11시 사이에 연락을 받았지만 최근 인사발령 등으로 인력이 부족해 현장 확인이 늦어졌다"며 "가로등은 시에서 설치한 것이 맞지만 전선의 관리·책임 주체나 차량 진입 가능 여부 등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권모(40)씨는 "시민들이 수시로 다니는 길에 전선이 몇 시간이나 방치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어떻게 일처리를 이렇게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비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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