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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기름값…에너지 절약 효과적 방법은?

“덜쓰고, 끄고, 걸어서…그러면 돈 번다”

  • 웹출고시간2008.06.12 16:58: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틀 동안 크게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면서 12일 5달러가 넘는 3.9%가 급등해 7월 선물 서부텍사스유는 1배럴에 136달러 38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일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외신뉴스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상황으로 그동안 무심했던 에너지절약의 의미가 직접 피부로 다가오며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유가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일반 가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다가올 여름을 앞두고 소시민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고유가 여파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와 의회도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에너지 절약을 직접 촉구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정부와 각지자체도 차량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통근버스를 이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기업과 가정에서도 돈과 직결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또한 에너지절약은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감소시켜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에너지자원 해외의존도가 90%를 넘어서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제 수지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줄줄 새는 돈을 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지 에너지 관리공단이 전개하고 있는 범국민 생활에너지 아껴 쓰기 실천운동인 ‘에너지절약 3·3·3 따라잡기’를 통해 알아보자.

◇가정에서=주부 장모씨는 벌써부터 후덥지근해 지는 날씨에 에어컨을 틀고 23℃에 온도를 맞췄다. 거실 창으로 쏟아지는 햇볕이 뜨거워 커튼을 치니 어둡게 느껴져 형광등 4개의 조명도 환하게 밝혔다. 잠깐 사용하던 컴퓨터는 오랜만에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다 보니 깜박하고 계속 켜 놓았다.

수다가 길어지는 가운데 친구가 집 앞에서 만나 못다 한 얘기를 하자고 해 급하게 외출채비를 하고 현관을 나섰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의 멀티탭도 모두 켜져 있는 상태다.

주부 장모씨가 무심코 집을 나선사이 줄줄 새나가는 돈을 얼마나 될까? 에너지관리공단 충북지사가 제공한 예상 절감액으로 따져보자.

주부 장모씨의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선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6~28℃에서 3도가 낮춰져 연간 6천786원(동절기 7만1천264원)이 허공에 사라졌다. 국가적으로는 연간에너지절감효과가 4천500억원에 달하며, 난방온도 3℃만 낮추어도 난방에너지의 20%를 절약할 수 있고, 연간 1조 500억원 절약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조명등(형광등 32W 4시간/일 소등시 기준)을 켜 연간 2만400원의 돈도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컴퓨터의 경우도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3천854원 이상의 돈이 계속 새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플러그가 꼽힌 채 버려지는 순간 전력량은 평균 57W로 매 순간 형광등 두 개를 켜 놓고 생활하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전원을 꺼도 플러그를 통해 소모되는 대기전력이 가정소비전력의 약11%를 차지해 대기전력만 효과적으로 줄여도 1년에 한 달은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어 주부 장모씨는 한 달을 공짜로 쓸 수 있는 기회도 자진해서 반납한 것이 돼버렸다.

가정에서 꼼꼼히 에너지절약을 실천했다면 연간 11만6천849원 이상을 지갑에 챙기고 493㎏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큰 몫을 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중견기업에 다니는 주부 장모씨의 남편 이모씨는 어제 야근을 한 탓인지 아침 출근부터 지각을 해 허둥지둥이다. 평소 같으면 4층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여유 있게 계단으로 올라 갈수도 있겠지만 엘리베이터 버튼을 급하게 눌렀다.

왜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느린지 버튼을 재차 눌러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기가 급하게 닫힘 버튼을 연신 눌러댄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점심시간이 돼 직원들과 함께 하던 일을 멈추고 식당으로 향했다. 물론 사무실 전등과 컴퓨터는 켜진 상태며, 사용하지 않는 전원도 켜져 있었다.

직원들이 사무실을 나서기 전 전등을 껐다면 연간 350만원을(전국 6~10층 건물 5만2천11곳 대상 국토해양부, 건물통계 2005.12), 컴퓨터를 껐다면 대당 연간 3천854원을(국내 컴퓨터보급대수 225만대 기준 전력거래소 2007), 엘리베이터 운행을 자제했다면 연간 3만3천80원을(전국 엘리베이터 35만9천98대 적용 승강기안전관리원 2007.12) 회사에서 지출하지 않아도 됐다. 사무실 직원들의 무신경으로 이 기업은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는 2천744억원의 돈이 낭비되고 105만 7천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배출해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서=중형차를 운전하는 이모씨는 고유가가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유가보조를 받고 있어 아직 큰 체감은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에 이렇다 보니 신문방송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해 강조하고 있는 요일제 참여나 대중교통이용은 남의 일이다.

야근이 많아 늦는 일도 다반사여서 조급한 마음에 급출발, 급제동을 밥먹듯이 하는 거친 운전습관이 몸에 배었다.

이모씨가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했다면 요일제 참여로 연간 23만1천307원과 대중교통 이용으로 6만5천915원을, 경제운전 실천으로 6만1천561원 등 총 35만8천783원을 손에 쥐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외식을 하거나 인근으로 당일코스 여행의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박차버린 것이다.

이는 전국적으로는 연간 2조8천22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362만1천톤의 이산화탄소도 추가로 배출해 맑은 공기를 마실 기회조차 없애고 있다.

이 처럼 가정과 사무실 자동차에서 무심코 흘려보내는 에너지만 잘 관리해도 고유가와 고물가에 부담이 되는 가정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전기 제품을 쓰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고, 불필요한 조명을 조절하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전기 요금을 무려 절반이나 줄일 수도 있다고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을 하나씩 실천해가면서 에너지와 전기료를 동시에 아끼고 자연환경도 지키는 일석삼조를 실천해 나가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 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도움말=에너지관리공단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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