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12.16 19:56:54
  • 최종수정2015.05.05 15:09:56

김재충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산부인과전문의

우리나라 여성들은 올바른 피임법, 가족계획, 각종 월경 질환등과 관련해 산부인과 전문의에게서 얻는 정보를 가장 신뢰하는 반면, 사회 시선 등을 의식해 정작 산부인과 방문은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지난해 15~45세 여성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5명(53%)이 전문의로부터 얻는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18%는 '부끄러워서' 산부인과를 한 번도 방문하지않았고 11%는 산부인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산부인과는 여성이 일생 동안 가장 가까이해야 할 진료과다. 임신과 출산 외에 산부인과를 찾아야 할 이유는 많다.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처럼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있다. 습하고 따듯한 데다 한 달에 한 번씩 자궁에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구조다. 여성 생식기 질환이 진행된 뒤에도 거의 드러나지 않아 병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리 현상은 여성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거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40% 남짓이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 등 생리 관련 질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부분은 부끄럽다는 생각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생리통을 참기 일쑤다. 이럴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자궁이나 골반에 병을 키울 수 있다. 또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질염이나 골반염, 자궁근종 등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써야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경을 경험하면 처음에는 호르몬 변화가 불규칙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산부인과와 친해야 한다. 20대이후에 겪을 수 있는 극심한 생리통이나 성교통, 요통은 자궁질환의 적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이상 여성의 40~45%에서 볼 수 있는데,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전체의 30~40%밖에 되지 않으므로 자칫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여성 암의 20% 이상을차지하는 자궁경부암도 우리나라 여성의 주된 사망 원인임에 불구하고 검사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여성 질환을 키우지 않으려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문턱을 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면 결혼 전 산부인과 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성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산부인과를 방문해 풍진 항체 검사, 혈액형, 자궁 및 난소 검진, B형 간염 검사, 간 기능 검사, 흉부 검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꼼꼼히 받는 게 좋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50대로 접어들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폐경기로 들어가는데, 이때 호르몬요법을 접하면서 호르몬 환경 변화는 물론 질 벽이나 자궁내막의 위축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궁내막암, 자궁내막 플립,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자궁체암 등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폐경이 되었다고 모든 자궁 관련 질환에서 해방되는 것도 아니다. 노화에 따른 암 발생률이 높아지기때문에 산부인과 검진을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산부인과 검진은 초음파검사,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질염 검사 등이 기본이다. 여성이라면 결혼 여부나 나이와 상관없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여러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초경 이후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도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은 산부인과를 찾아 간단한 검사로 자궁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 경험이 없다면 일 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해도 무방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