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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철

옥천 대성사 주지

매년 청춘 남녀를 만나게 하고, 결혼을 성사시켜도 어찌 그토록 자기 짝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를 일이다.

하기야 자기 짝이 옆을 스치고 지나갔는데도 인연이 닿지 않아,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사랑하지만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체면 때문에 혹은 자신의 체면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다는 이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모두 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한다.

누구나 사랑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조건이라는 안경을 끼고 보는 이가 많으니, 사랑이 왔다가도 저만치 달아나는 것이다.

사랑이란 신기루 같은 것이다. 또한 사랑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랑의 무게는 영혼의 무게라서 측정할 수도 없다.

그 귀한 것을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정성도 들이지 않고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결혼은 계약이며 조건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이치다. 무슨 수학 공식 같이 사람을 경제적인 면과 외모로 따지나.

한술 더 떠서 "결혼은 비즈니스다"라는 말도 있다. 결혼 조건이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되자, 급기야 이 데이터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도 신세대에게는 어울리는 시스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비즈니스적인 접근 보다는 여자와 남자, 즉 음과 양이 만나서, 서로의 가슴에 울려 퍼지는 주파수를 감지하고, 그렇게 전달된 감정을 맞잡고 영혼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라.

그러면 사랑의 빛이 보이고, 그 사람의 진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계산해도 안보이던 것들이 가슴으로 느끼다보면 확실하게 다가온다. 내가 과연 무얼 원하는지를. 그렇게 하다보면 그토록 원했던 사랑의 반려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런 방법에 대해 원시적이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했던 방법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라고 한다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제 영혼의 문을 열어 상대방을 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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