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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12 14:50:06
  • 최종수정2014.10.12 14:50:06
충주시가 매년 7월8일 시행하던 '충주시민의 날'을 변경하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변경은 돼야 한다. 단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 애향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로 정하자는 것이다.

현재의 7월8일이 충주시민의 날로 제정된 것은 지난2006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조례제정을 통해 1956년7월8일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된 날로 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기 이전에는 충주시가 매년 10월15일을 시민의날로 정해 우륵문화제와 함께 운영해 왔으며, 중원군은 별도의 군민의 날이 없이 중원문화제 행사로 개최해 왔다.

그러다가 시·군통합이후 2004년 시민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2006년 시승격 50주년을 맞아 조례가 만들어져 이후 매년 7월8일을 충주시민의날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시기가 여름철이라 더운데다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몰아치는 정마철이어서 다수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기껏 실내에서 기념식과 시민대상 시상, 연예인초청 축하 콘서트 개최 등 행사 아닌 행사로 치러지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1956년7월8일은 충주읍이 시로 승격된 반면 나머지 농촌 면지역은 중원군으로 분리된 날이기도 하다.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된 것에 비춰보면 시민화합 차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의 날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여기서 충주의 역사를 살펴 보자.

충주는 삼국시대때 백제는 낭자성,미을성,낭자곡성으로 불렀고, 고구려는 국원성, 신라는 국원소경, 통일신라때는 중원소경, 중원경으로 불렸다.

고려 태조 23년(940년 춘삼월)에 '충주부'라 했고, 고종 41년(1254년4월)몽고군을 물리친 공으로 국원경으로 승격했고, 조선시대는 충주목으로 정하고 충청도의 수부 관찰사를 뒀으며, 고종33년(1896년)충청도 도청소재지가 되었다.

1906년 충주군으로 개편됐고, 1908년 도청소재지를 청주로 이전했으며, 1914년 25개면을 13개면으로 통합했고, 1931년 충주면이 충주읍으로 승격했고, 1956년7월8일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하면서 충주군은 나머지 면지역을 합쳐 중원군으로 개칭됐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때의 중원경을 충주부로 개칭한 것은 고려를 세우는데 큰역할을 했다고 해 '충성스러운 고장'이라는 의미로 '충성 충(忠)자에 고을주(州)'를 써 충주라고 했다.

충주라는 명칭이 최초로 등장한 것으로 치면 올해가 1075주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충주가 지리적으로 나라의 중심이 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맹목적인 충성의 의미라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다.

고려시대 대몽항쟁은 매우 의미가 크다. 전세계가 징키스칸의 말발굽 아래 짓 밟혔을때 충주는 1231~1258년까지 27년간 9차례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특히 항쟁의 주체가 백성과 천민,노비 등으로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의미가 있다.

어쨌든 충주시민의 날은 의미 있는 날을 찾아 시민의견을 수렴한뒤 변경하는 것에 찬성하면서, 행사도 기관장 위주가 아닌 시민위주로, 기념식만이 아닌 진정 축하와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하는 축제 형태의 행사로 전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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