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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의 뚝심 보여준 이시종 지사

장관이 "충북 배워라" 할 정도로 끈질기게 설득
인맥·발품 총동원… "지역 의원께도 감사"

  • 웹출고시간2013.01.02 20:05: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 충북, 만만히 볼 게 아니에요. 정부도 놀랐다니깐요?"

목소리가 격앙됐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날만큼은 통합 청주시 설치 특례법 통과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는 듯했다. 특례법 통과의 1등 공신 이시종 충북지사의 얘기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 후 통합추진위원과 도청 실·국장, 출입기자단과 함께 새해 떡국을 먹는 자리에서 "사실, 이런 말까진 안 하려 했는데…"라며 운을 뗐다.

"행안부와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서 뭐라는 줄 아세요· '충북'이라면 아주 징글징글하답니다. 그만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는 거죠. 오죽하면 정부 장·차관들이 직원들에게 '일을 하려면 충북처럼 하라'는 말을 했다고 하겠어요·"

이 지사는 특례법이 통과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법사위 여·야 간사는 물론 소관 위원 모두를 만나 전방위로 압박했다. 때론 "연내 통과가 무산되면 충북 민심이 뒤돌아설 것이다. 그 땐 나도 책임 못 진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오랜 국회 생활에서 익힌 '배짱'을 제대로 보여준 거다.

정부 관계자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서도 비지땀을 흘렸다. 이 지사는 "행안부와 기재부, 국토부가 행·재정적 특례조항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행안부 출신의 신진선 행정부지사와 기재부 출신의 설문식 정무부지사를 총출동시켜 관계자들이 지칠 때까지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특례법을 대표 발의한 민주통합당 변재일 의원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충북의 미래를 위해 힘써줬습니다. 충북인의 모든 역량을 결집한 게 불가능해보였던 연내 통과를 실현시킨 원동력이 아닐까요?"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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