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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27 19:00: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영애

청주 우리사랑교회 목사

목회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품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 삼는 목회는 문사철로 통칭되는 인문학이 인간을 주제로 삼고 통찰한다는 점에서 서로 공통점을 갖는다.

이것은 보다 깊은 목회를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사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든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 사실이기도 할 것이다.

목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창조적 사역일 것이다.

창조적 사역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피조물인 사람들을 창조주 하나님께 더 가까이 하도록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데 있다.

이것을 위해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창조적 사역은 할 수가 없다.

인간 본성의 통찰을 위한 깊은 사색과 묵상은 사역에서 문사철이 가져다주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의 조명 없는 사색과 묵상은 공허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문사철의 튼실한 기초 위에서 이뤄지는 사색과 묵상은 생각의 광맥을 전후좌우로 깊이 있게 파 내려가는 채굴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피상성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많은 정보를 섭렵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깊이 있는 문헌을 읽고 또 읽는 과정 속에서 그 읽은 것이 그의 영혼과 정서에 피와 살이 되고 생각과 마음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대에 통찰력 있는 창조적인 에너지 갖기 위해서 1km를 더 가려고 하기 보다는 1km라도 제대로 더 깊이 파는 것이 필요하다.

목회는 기갈한 영혼에 영원한 만족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목회를 위해서는 사람의 다양성을 조명하고 다루고 분석하면서 삼라만상의 인간 군상을 이해하기 위한 희로애락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들은 항상 손에 많은 책들을 섭렵해야 하고 성경은 기본이고 인간의 본성을 다룬 고전적인 책들과 시집을 비롯한 역사서와 역작들을 많이 읽어야 할 것이다.

조선 선비의 좌금우서(座金右書), 왼손엔 가야금, 오른손엔 책을 들고 있는 선비의 삶에서 인간의 통찰과 여백을 생각했다.

이것이 생각에 불을 지폈고 창조적 에너지로의 불꽃을 튀게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과 상처는 사상적인 여유와 관용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것의 대다수는 불충하고, 빈약한 사상에서 시작되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문제들, 특히 이해관계가 복잡한 문제들을 균형있게 이해하고 풀어내기 위해서는 사상적인 뒷받침, 문사철의 기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즘처럼 조변석개하는 이 카오스의 시대에 진정 필요한 것은 목회가 교회의 신성한 영적 활천(活泉)이요 마르지 않는 깊은 샘이 되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적인 균형추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사건 하나도 문학 사상 철학의 조명 없이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거듭난 지성과 좌금우서로 대변하는 선비의 여백을 담는 기품 있는 목회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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