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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25 08:50: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집안 대대로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사는 독실한 불자인 충북 청원군 남이농협 이길웅 조합장은 지난 구랍에 농협 폴(NH-OIL) 주유소 준공식을 하면서 찬조 받은 현금으로 쌀을 구입, 지난 설 명절에 관내 불우한 이웃 등에 전해줘 훈훈한 미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취재 약속을 하고 갔는데도 요즘 결산과 배당을 위한 각 부락단위 설명회로 무척 바빠 자리에 없었다. 잠시 기다리며 둘러본 조합장실은 조합원 상담실을 겸하고 있었고 난분에는 난 꽃이 활짝 피어 한껏 화사하게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이 조합장은 지난 해 20여년 농협 직원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하고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조합장이 된 후에 나고 자란 지역의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지역 사정의 밝음과 그간 근무하며 쌓아온 탄탄한 근무 노하우를 십분 살려 조합원의 애로사항이나 원하는 것을 바로 바로 해결해주어 조합원들로부터 칭송이 대단하다고 한 직원이 귀띔을 한다.

남이면 관내 마을 순환버스를 운행하여 특히 연로한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업경영비 절감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도변에 방치되다 시피 하던 창고를 헐어내고 최신식 주유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시작하므로 서 조합의 수익구조 개선, 조합원과 농민의 실익 증대를 꾀하고 있어 지난해 전국 농촌형 조합에서 발군의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잠시 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급하게 들어온 이길웅 조합장은 화환대신 현금으로 받게 된 사연을 털어 놓는다.

그간의 경우를 보면 개업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화환을 보내는데 너무 낭비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 셀프식 농협 폴 주유소를 개장하면서 축하 화환 대신 그 만큼을 현금으로 주면 불우 이웃돕기에 쓰겠다고 초청장에 아예 안내를 해서 보내고 화환을 사절할 계획을 세우고 막상 실행하려니 오시는 분들께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가 망설여지기도 하였으나 막상 오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더란다.

그렇게 해서 모금된 성금이 800여만 원에 이르고 이를 고스란히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 10Kg 420포를 구입하여 행정지원이 못 미치는 독거노인, 법적 조건이 안 돼 비인가로 있어 정부지원을 못 받는 복지시설, 경로당, 관내 석문사 미혼모센터 등에 전달했다고 한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역출신이라는 장점으로 발로 뛰는 고향지킴이 조합장이 되고 싶다는 이길웅 조합장은 “조합원들은 물론,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농협으로 지역복지의 중심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과 조합원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와 부정부패가 없는 농협 만들기가 모든 직원들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함께한 석문사 혜전 스님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마음을 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정말로 바라밀 실천을 몸소 하는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민기자 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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