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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02 19:36:14
  • 최종수정2022.03.02 19:36:28
무인역을 지나며
           임연규
           충북시인협회



사람이 떠나면 세상 밖의 일은
꽃들이 알아서 하는가 봅니다.

승부역을 지나며 생의 승부가 끝난
무인역에
우리나라 만세 꽃, 무궁화 흐드러지고

시작하면 백일을 피고 지는
백일홍이 푸른 하늘을 붙잡고 있습니다

때 이른 코스모스도 몇 송이 피어 지나가는
기차에 수줍게 하늘하늘 흔들립니다.

전봇대를 타고 올라간 나팔꽃이 지나쳐가는
기차에 그리움의 기적을 대신 울고

무인역을 밤새워 지켰을 달맞이꽃이
대낮 오수에 들었습니다.

나도 한때 이 땅 어딘가에서
그리운 나비를 기다리는
무인역에 꽃이라도 된 적 있었을까요


* 승부역 : 강원 태백시 철암역과 경북 봉화 춘양역 사이에 있는 오지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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