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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14 14:10:21
  • 최종수정2015.05.14 14:10:14
5월은 역시 계절의 여왕답다. 하늘은 푸르고 하늘과 땅 사이는 천 가지 만 가지 푸르름으로 물들고, 사람의 몸도 푸르름으로 물든다. 보랏빛 라일락 향기가 살갗에 스며드는가 하면, 넝쿨장미는 충혈된 눈으로 담장을 넘는다.

착한 바람이 불고 선한 햇빛이 비치고 우련 가까운 이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5월이 오면 어린이를 기리고 어버이를 기리고 저마다의 스승을 기리고 인류의 스승인 석가모니를 기린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은 혼인하기에도 좋은 법, 그래서 5월은 일 년 중 가정을 새로 꾸미는 부부가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나는 가끔 주례사를 열심히 읽고 나서 그 말미에 인디언들의 혼인시를 읽어준다. 나중에 신랑신부를 만나면 주례사는 기억하지 못하고 혼인시가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하여 여기에 소개하여 보는 것이다.

이 혼인시에는 자연을 신성시하는 인디언들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이 잘 나타나 있다. 서로가 우산이 되어 줌으로 비를 맞지 않는단다.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여 동행함으로 춥지 않을 것이며, 두 개의 몸이지만 하나의 인생만 있으리라는 대목에 이르면 까닭도 없이 무언가 속에서 찡하고 뿌듯한 게 차오른다.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

가정은 사회의 마지막 안전판이다.

가정은 사회의 최소단위이고, 가정의 최대공약수는 부부이다. 모든 부부가 각각 대웅전 배흘림기둥처럼 튼튼하게 가정이라는 지붕을 떠받치는 부부로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

인디언의 혼인시처럼 새로 태어나는 모든 부부들이 몸은 둘이지만 하나의 인생으로 그대들의 집속에서 이 대지 위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 권희돈 시인

혼인 / 인디언들의 혼인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

서로가 우산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

서로가 동행이 될 테니까

두 사람은 비록 두 개의 몸이지만

이제 이들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 있으리라

그대들의 집 속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래오래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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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