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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서

괴산군의회 전문위원

탑(塔)은 석가모니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기 위하여 만든 축조물을, '사리를 봉안하는 묘(墓)'라는 의미를 가진 '스투파'라고 부른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투파(thupa)'→ '탑파(塔婆)'로 변형되어 지금은 탑이라 불리어 지고 있다. 초기에는 인도에서 반구형(半球形) 원분형(圓墳形)으로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의 형식인 기단을 만들어 탑신과 상륜(相輪)을 올리고, 탑신에 조각을 한 것은 후대의 일이다.

불교의 전래경로를 따라 중국을 거쳐 4세기 후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탑은 초기에는 중국을 모방한 누각형 다층목탑이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백제에서는 목탑을 모방한 석탑이 건립되고 신라에서는 전탑을 모방한 석탑이 건립되기 시작하여, 원류인 인도나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하였고, 현재 조사된 탑의 수효가 1천여기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고대 유적의 주류를 이루는 불교조형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괴산군내에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보안사(寶安寺) 삼층석탑(보물 제1299호), 봉학사지(鳳鶴寺址) 오층서탑(충북유형문화재 제29호), 삼방리 삼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182호), 송덕리 오층석탑이 있다.

보안사 삼층석탑은 청안면 효근리에 있는 석탑으로 단층 기단위에 탑신(塔身)을 설치하였다. 형식으로 보아 고려후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며, 탑신(塔身)에 감실(龕室)이 있는 이례적인 탑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고 한다.

봉학사지 오층석탑은 사리면 사담리 보광사(普光寺)에서 보광산 정상을 오르는 길목에 있다. 1983년 절터를 발굴할 당시 탑 속에서 발견된 소형 청동불상에서 '봉학산 봉학사'라고 적힌 시주문이 출토되어 봉학사지 오층석탑으로 불리게 되었다. 1단의 지대석(地臺石), 기단부(基壇部), 5층의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식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방리 삼층석탑은 불정면 삼방리 탑동마을에 있는 석탑으로 넓적한 갑석아래에 부연이 있고 갑석 위에 석탑을 세웠으며, 1층 탑신부에는 동쪽에 여래좌상, 남쪽에 비로자나불, 서쪽에 아미타여래상, 북쪽에 석가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신라석탑에서 유래된 양식이며, 건립시기는 신라시대에 가까운 고려초기로 추정된다.

송덕리 오층석탑은 장연면 송덕마을에 있는 석탑으로 현재는 5층 탑신까지만 있고 5층 옥개석 위로는 없어진 상태이다. 사각 지대석 위에 단층기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탑을 세웠다. 건립시기는 고려 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불상과 대등한 신앙의 대상으로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탑, 사찰건물이 무너져 내린 곳엔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기도하고, 곡식들이 심겨지기도 하고, 민가가 들어서기도 했지만 그 틈새에 홀로 남아, 옛적 어느 때인가에는 이곳에 부처님의 집이 있었다는 것을 말없이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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