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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27 15:58:00
  • 최종수정2022.10.27 15:58:00

김상인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주무관

현대에 들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단어들이 몇몇 있다. 예를 들어 평화, 안전, 평등이다. 이중 우리는 평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 필요성에 대하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모른척하거나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평등이란,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을 뜻한다. 우리나라 헌법 11조에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쓰여 있듯, 우리 사회는 지위, 나이, 신체 조건 등 모든 것에서 차별이 없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차별이 계속되어 오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남녀 차별에 대한 것이 가장 심각하다.

이러한 남녀 차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려시대 때는 여성의 지위가 남성의 지위와 동등했으나, 조선시대 때부터 받아들인 유교로 인해 남녀 차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여자가 울면 3년간 재수가 없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안 된다' 와 같이 예부터 뿌리가 박힌 남녀 차별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와 여성의 지위와 권한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 남녀 차별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OOO 자동차의 광고 사례를 보면 아이를 양육하는 네 쌍의 남녀 부부가 등장하는데 남성은 전원 운전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늦은 시간 귀가하는 전통적 가부장적 남성 역할로 그려지는 반면 여성은 모두 육아를 하며 어머니로서 자녀를 걱정하는 모습, 식탁을 차리는 등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으로만 등장한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OO 기업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군대를 다녀온 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사이 임금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가 하면 OO 은행 인사담당자가 남성 최종 합격자 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평가점수를 높이고,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사실이 성차별 관련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 밖에 서비스 업종은 20, 30대 젊은 여성만 찾고, 배달 아르바이트는 자격요건에 '남자'라고 표기한 사례 등이 과거의 차별이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여성의 지위와 권한을 남성보다 높이자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양성평등 문화가 많아지면서 '여성전용 주차장', '여성문화센터', '여성전용 독서실' 등 '남성이 차별받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 필자가 말하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동등해야 하는 양성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과거를 돌아보며 얻는 조상의 지혜와 노하우는 많고, 다시는 반복해야 하지 않을 실수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살면 안 된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예방하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의 미래를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의 흔적인 남녀 차별은 지우고, 우리의 삶에 진정한 양성평등을 놓아야 할 때가 왔다.

양성평등! 이젠 머리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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