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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농사를 워낭소리와 함께

옥천군 오덕마을 김영욱·김순자 부부, 경칩 앞두고 농사준비 분주

  • 웹출고시간2009.03.04 13:40: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 안내면 오덕 마을에서 50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김영욱씨가 소를 이용해 밭갈이를 하고 있다.

월동에 들어 갔던 동물들도 기지개를 켜고 농작물도 생장을 시작하는 경칩(驚蟄)을 앞두고 옥천군 안내면 오덕 마을에서 한 농부가 밭갈이로올 한해 농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덕마을에서 50여년을 농사일로 아들, 딸들을 공부시키고, 결혼시킨 김영욱(71), 김순자(67·여) 부부.

이들 부부는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가 일색인 농사일에 소로 논·밭을 갈고 지게를 이용해 농작물을 옮기는 등 옛날 영농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15년 전 10개월된 암소 '순딩이'가 이들 집에 첫발을 들여 놓은 이후 줄곧 할아버지 내외는 새로 생긴 막내 딸처럼 대해왔다.

성질이 온순 해 이름이 '순딩이'인 이 소는 자식들 공부와 결혼, 생활 밑천이 될 정도로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소는 할아버지와 함께 논·밭 1만3천210㎡에서 농사를 짓고 집안 일도 척척 해 내는 등 이들 부부와 동거동락을 하고 있다.

순딩이 이전에도 여러차례 소들이 이들 부부를 거쳐 갔지만 할아버지가 "이랴이랴 훠이~~"라는 말 한마디면 여물을 먹다가도 따라 나오기에 순딩이에게 가장 애정이 간다고 한다.

김씨는 "순딩이가 우리집 보물이지. 순딩이가 있어서 힘든 농사일도 즐겁게 하고 있어. 앞으로 건강하게 우리와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소원이 없지"라며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 아침 '워낭소리'를 내며 순딩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열심히 밭을 갈고 있기에 김씨는 아무리 좋은 기계가 나와도 순딩이랑 함께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밭갈이를 한 후 이 밭에 고추묘를 옮겨 심을 예정이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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