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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양

충청북도의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이면 울려 퍼지는 동요이다. 이 날만이라도 우리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본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의 모습은 다소 안타깝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 수학 등의 공부를 시작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다른 집 아이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고 엄마들은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는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는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난하고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학교에 갔다 오면 동네에서 제일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술래잡기, 달리기, 말타기 등을 하면서 배고픈 줄 모르고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노는 대신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는 학교와 학원에서 낸 숙제를 하느라 바쁘다. 놀이터를 가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학원을 간다는 얘기도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놀 권리'를 잃어버리고 생활하고 있다. 놀 권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어린이 권리 중 하나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린이는 유년시절을 안전한 환경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놀 권리가 필요하다.

유엔(UN)은 1989년 '어린이는 비소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인간'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아동권리협약을 선포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아직도 어린이는 권리를 지닌 능동적 존재라기보다 연약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는 단순히 노는 권리가 아닌 친구들과 어울려 땀 흘리며 놀 때 건강하게 자라고, 또한 남과 어울려 유년을 제대로 누려야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어른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간을 충분히, 천천히 누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은 더 놀고, 놀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어른들은 놀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또한 놀이에 대한 전략 수립과 놀이의 가치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숨 가쁘지 않게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한다. 푸르른 5월처럼,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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