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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아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하늘은 높아가고, 다채로운 색채로 옷을 바꿔 입은 산과 들이 아름다운 가을이 왔다.

하지만 가을은 위험한 계절이기도 하다. 행락철을 맞아 연중 교통사망사고 발생률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도 교통사고 예방 및 법규위반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필자가 소속된 영동경찰서는 적극적인 단속 뿐만 아니라 교육청, 모범운전자, 녹색회원 등 유관기관·단체 등과 합동으로 매주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 학교나 경로당 등 교통약자가 많은 곳을 방문하여 교통안전에 관한 실습 및 이론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단속을 하다보면 가장 흔히 적발되는 것이 안전띠미착용이다. "뭐 이런 것까지 잡느냐, 일이 바빠 서두르다 깜빡했다" 등의 운전자들의 불평과 변명에서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전띠는 불편함이나 귀찮음의 대상이 아니다.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안전장치이다.

도로교통관리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여부에 따라 교통사고발생시 사망률이 최대 4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사고원인평가 시에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최우선적 고려 대상이다.

유사한 사고 상황에서도 안전띠 착용이 사고의 규모를 달라지게 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때가 적지 않다. 안전띠를 착용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에 따라 유사한 사고 상황에서 운전자의 운명이 생존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안전띠는 운전자의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안전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안전띠를 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매는 것이다.

안전띠를 맬 때는 첫째, 좌석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해 의자에 깊게 앉는다. 둘째,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며 당긴다. 셋째, 허리띠는 골반에,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걸쳐 맨다. 넷째, 가슴과 허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맨다. 다섯째, 안전띠와 버클은 '찰칵' 소리가 나도록 단단히 잠근다. 또한 안전띠는 소모성 물품이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제 기능을 못할 경우반드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이상의 방법대로 올바로 착용하지 않으면 안전띠를 매봤자 사고예방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안전띠는 생명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안전띠 착용 여부가 한 개인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내 가족의 생명띠를 풀어놓고 다니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바란다.

경찰이 단속해서 법에 규정되어 있으니까가 아니라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안전벨트 착용이라는 운전자의 인식 확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름다운 단풍과 교통사고가 공존하는 두얼굴의 가을을 올바른 안전띠 착용으로 안전하게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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