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8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7.18 14:39:39
  • 최종수정2016.07.18 14:39:43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21세기는 '초고속 인터넷 세상'이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변화가 바로 '속도'다. 인터넷의 등장은 초고속, 초스피드시대를 열었다. 이젠 지구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으며, 교통수단도 '소리의 속도'를 넘어서 '빛의 속도'를 넘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세상' 확실히 발전이다. 그것도 혁신적인 발전이다. 발전이란 '더 나아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들 삶도 그러한가. 우리들 인생도, 우리들 영혼도 분명 더 나아졌는가? 불행하게도 확신할 수 없다. 심지어는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한 번쯤 우리 자신에게 되묻고 싶다. "초스피드 시대,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스피드 시대에 기업에서는 빨리 상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식당에서는 빨리 음식이 나와야 되고, 학생들은 빨리 성적이 올라야 되는 조급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족집게 과외, 족집게 도사가 생기는 업적주의, 성과주의, 제일주의, 한탕주의를 원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쉽게 '번아웃(Burn-out)'이 되는 경향이다.

'번아웃'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라는 뜻으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에 빠진 사람이 피로를 호소하며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탈진 증후군', '소진 증후군', '연소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과도한 업무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많은 시간을 일에 몰두했지만 기대한 보상을 얻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비스직 등의 감정노동자나, 위험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까다로운 직종, 교사나 의사·사회 복지사 등 사회적으로 도덕적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거나,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일수록 번아웃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회사의 도산이나 구조조정,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 과로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 또한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하며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로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건강이 약해지는 번아웃 증후군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좌절감과 상실감이 커지고, 결국에는 잠재되어 있어 문제가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성인기에는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질 경우 수면장애나 우울증·심리적 회피와 같은 증상뿐 아니라, 과도한 소비를 하거나 알코올에 의존하는 등 자기 통제가 어려워진다. 감정적으로는 심한 무기력과 허무감을 가지게 되어 출근을 거부하거나 갑작스럽게 사직하기도 한다. 단순한 슬럼프와는 달리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치며, 최악의 경우 충동적인 자살이나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휴식이다. 쉼이다.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가 피곤하거나 엔진에 무리가 가면은 휴게소에서 쉬는 것처럼, 청소년들에게 주말은 쉼을 주자. 두뇌를 쉬게 하고, 신체를 쉬게 하고, 정신을 쉬게 해주자. 어른들의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지 말고 가정의 충전소를 만들어 주자. 충전하는 동안에는 그저 힐링의 시간으로 기다려 주자. 가정은 놀라운 행복충전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