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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07 18:05:21
  • 최종수정2016.03.07 18:05:49
[충북일보]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물이다.

지금은 매일 아침 들어오는 종이 신문과 TV를 통해서만 세상의 소식을 접하는 시대가 아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온 90년대 후반부터 인간의 관계는 무한대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공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음식문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공간에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전파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식당 음식은 맛이 있고 진실함이 배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자칫 거짓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그날로 끝이다.

문의 청남대한우거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한 때 잘나가던 한우 식당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간판을 내릴 처지가 됐다.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와 표고버섯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한우거리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이런 위기는 청남농협 등급조작 사건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청남농협은 한우거리 지정식당에 한우고기 판매를 전담했다. 그런데 3년 전 한우고기 등급을 속여 팔다 적발됐다. 그 후 소비자 불신이 커졌다.

상가들은 나름대로 이미지 쇄신에 노력했다. 하지만 한 번 깊어진 불신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손님들의 발길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회생할 기회까지 놓치고 말았다.

이 곳 상가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칼국수와 매운탕을 메뉴로 한 대통령 밥상 개발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거리 전환 등 아이디어를 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맛과 진정성이 담기면 손님 발길은 다시 이어진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두 번의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 문의 청남대한우거리의 부활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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