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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7 18:49:32
  • 최종수정2015.10.27 18:49:32
[충북일보] 20차 이산가족 상봉이 엊그제 막을 내렸다. 이산가족들은 60여년 곰삭은 그리움들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상봉의 기쁨보다 또다시 헤어지는 아픔에 먹먹해했다.

이번 상봉은 8·25 남북 고위급 합의의 첫 결실이다. 몇 차례 무산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잘 치러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다. 이산가족 상봉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출발점이다. 이 시점에서 그 점을 다시 다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 점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상봉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단발성 행사로는 이산가족의 한과 아픔을 달랠 수 없다. 상봉을 상시화 또는 정례화 해야 한다. 규모도 대폭 늘려야 한다.

60~70만 명(통일부 추산) 중에서 상봉 대상자로 뽑힌 건 기적이다. 그러다 보니 상봉 후의 아픔도 깊다. 모두 형식의 문제다. 대부분 이산가족들은 6·25전쟁 이후 길게는 65년을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지냈다. 고작 두 시간 동안 이어지는 여섯 번으론 부족하다.

청주시 강내면에 사는 이순규(84) 할머니 모자의 경우 무려 65년 만에 북측 가족을 만났다. 이 할머니는 꽃다운 스무 살에 헤어진 남편 오인세(83)씨를 백발의 나이가 돼서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를 불러보는 게 평생소원이었던 아들 오장균(65)씨는 만남의 기쁨보다 가슴 한편의 아쉬움이 더욱 컸던 시간이었다. 기약도 없이 헤어진 이들에게 또다시 찾아온 기다림의 시간은 고령의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설렘이 아닌 고통이다.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당위성만 외칠 게 아니다. 형식의 다양화와 서신 교환 등 왕래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상봉의 시간이 더는 끊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남북한 당국이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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