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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연 띄우니 골칫덩이 새떼 얼씬도 못해"

괴산 사과농가 이제택씨 애드벌룬에 독수리연 매단 기구 개발
산까지 등 유해조수 90% 이상 퇴치 효과

  • 웹출고시간2015.08.26 18:58:05
  • 최종수정2015.08.26 18:58:05

충북 괴산 소수면 과수농가 이제택 씨가 개발한 독수리연과 애드벌룬.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이제택(57) 씨가 유해조수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퇴치용 기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적의 개념을 이용해 애드벌룬에 독수리연을 매달아 하늘에 띄우는 방식으로 만든 이 기구는 산까치 등 과수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유해조수를 90% 이상 퇴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씨는 6년 전부터 괴산군 소수면에 9천900㎡ 규모의 사과농장 조성하면서 그동안 유해조수 피해로 큰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겪어왔다.

이씨는 "유목을 정성껏 키워 지난해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 15㎏들이 1천500상자를 수확할 예정이었지만 까치를 비롯해 작은 산새들이 아침저녁으로 열매를 파먹어 겨우 700~800상자만 시장에 내다팔 수 있었다"고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어떻게 하면 유해조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를 밤낮으로 고민하다 우연히 독수리연을 발견하고는 '이거면 되겠구나!'란 생각에 유해조수 퇴치용 기구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그는 "독수리연에 튼튼한 활을 덧대고 중심을 잘 잡아 애드벌룬에 단단히 고정시켜 지상에서 40~50m가량 올려 보내면 산새들이 빠르게 옆으로 도망가거나 아예 과수원 근처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처음에는 독수리연을 사과나무와 주변 소나무의 나뭇가지 등에 매달아 놓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이어 나무에 연줄을 묶고 독수리연을 하늘에 올려 보냈더니 주변의 산새들이 모두 달아나버렸다.

하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독수리연을 띄울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 생각해낸 것이 애드벌룬이었다고 한다. 또 애드벌룬에 독수리 눈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려 넣으면 퇴치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독수리연과 애드벌룬은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상인에게 구입하면 바가지 상술에 말려들 수 있다"며 "발품을 팔고 주변의 조언과 꼼꼼한 비교 분석을 통해 구입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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