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문·이과 통합' 2015 개정 교육과정 졸속 논란

교육부, 고시 앞두고 공청회… 교육계 반응은 냉담
"고교 통합사회·과학 신설로 문·이과 통합 불가능… 학습량은 오히려 더 늘어"

  • 웹출고시간2015.08.03 20:05:38
  • 최종수정2015.08.04 11:01:46
[충북일보] 문·이과 통합을 뼈대로 하는 2015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대해 충북도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졸속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내 일선고교교사들은 "정부의 졸속 개정이 누더기가 된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을 더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백년대계인 교육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교육부는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총론시안이 발표된 2015 교육과정은 2017년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대입 수능에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반영된다.

교육부는 내달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앞두고 교과별로 시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시안에 대한 전문가와 학교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개정의 핵심인 고등학교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로는 문·이과 통합이 불가능하고,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내세운 학습량 경감은 미흡하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통합사회 2차 시안은 1차 시안의 내용요소(77개) 중 44개를 줄였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5개만 삭제됐고, 현재 고 1 사회시간과 비교해볼 때 실제 학습량은 3.2배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통합사회·과학에 대해 과목 간 기계적인 통합으로 오히려 암기과목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졸속이라는 지적이 교육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수학 2차 시안 또한 연구진은 학습량을 20% 가량 줄였다고 했으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8.7% 줄었다고 분석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초등학교 1, 2학년에 안전 교과를 신설하고, 주당 수업시수가 1시간 늘어나는 것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또 교과서 한자 병기 추진과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에 대한 우려도 초등학교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전문인력도 없이 안전이니 소프트웨어 교육을 집어넣고, 교과서에 한자까지 병기한다면 초등학교 학습부담을 늘려 오히려 사교육 시장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