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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산물, 전국 소비자가격 좌지우지?

인삼, 전국 대비 생산량 1위
포도·복숭아·사과 등 전략 생산
시장가격 형성에 막대한 영향

  • 웹출고시간2014.08.10 18:49:22
  • 최종수정2014.08.10 19:54:36

인삼·포도·복숭아·사과 등 충북도 내 11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일부 농산물들이 전국의 소비자 가격을 좌지우지(左之右之) 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에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들도 실제로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 일부 농산물들이 시장가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품목은 전국 대비 생산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감귤 정도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하면서 대도시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일부 농산물들은 작목반 위주로 전략적인 생산을 하면서 시장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충북도와 충북농업기술원, 시군의 농업작목반에 따르면 인삼, 포도, 복숭아, 사과, 고추, 가을배추 등 농산물이 전국 대비 생산량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가격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비 생산량이 상위권에 있는 농산물 중 인삼은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삼은 전국 대비 생산량이 21%로 생산액만 1천915억원에 이른다. 인삼 재배농가는 5천291농가, 재배면적은 3천95㏊, 생산량은 4천608t이다.

인삼은 2011년 18%로 전국 2위, 2012년 16%로 전국 3위, 2013년 21%로 전국 1위 생산량을 보이면서 시장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인삼조합이 시기에 맞춰 인삼의 생산량을 조절해 시장가격을 조절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인삼조합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부가 인삼 생산량 전부를 매입했다. 하지만 인삼 생산과 판매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며 "일부 농가는 인삼조합과 계약제로 인삼을 생산하고, 일부 농가는 직거래로 인삼이 거래되면서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충북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충북인삼조합에서 출하시기와 그 양을 조절하고 있다"며 "생산량의 조절은 인삼농가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일정한 소득을 담보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내에서는 이렇게 전국 시장가격을 주도하는 몇 개의 농산물이 있다.

옥천과 영동 등 충북도 내에서 생산되는 포도도 전국의 시장가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포도는 2011년 이후부터 전국 대배 생산량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포도는 재배면적이 2011년 3천521㏊에서 2012년 2천795㏊, 2013년 2천732㏊로 줄고 있다. 또 전국 대비 생산량도 2011년 4만4천411t(전국 2위)에서 2012년 4만3천462t(전국 2위), 2013년 3만6천745t(전국 2위)으로 해마다 1~2%p 감소하고 있다.

복숭아도 전국 대비 생산량이 전국 2위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복숭아도 2011년 이후 2013년까지 줄곧 전국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사과는 전국 대비 생산량이 13%(전국 2위)이고, 고추는 전국대비 생산량이 9~10%로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가을배추도 전국 대비 생산량 11%로 전국 4위를 차지하면서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통합 청주시에서 도시근교농업으로 다양한 작목을 생산하는 농산물들이 가락동시장에서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호박, 대추토마토 등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은 정부의 시장가격조절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는 품목으로 시장가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농산물은 가락동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안정된 수익을 내고 있다.

한 애호박 생산농가는 "애호박 등 일부 품목(전국 대비 생산량 30% 이상)은 충북에서 상품이 올라가지 않으면 금세 가격이 폭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청주 강내지역과 북부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작목반별 농산물은 전량 가락동시장에 납품되면서 농가들이 안정된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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