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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깃값 천정부지…소비자·음식점 '울상'

황사 ·행락철 수요 급증 영향
전년비 30% 올라 가계 부담 가중
외식업계. 시세 반영도 '눈치'

  • 웹출고시간2014.04.03 17:23:22
  • 최종수정2014.04.03 19:43:07

돼지고기 값이 멈출 줄 모르고 오르자 충북도내 소비자와 외식업주들이 정부 정책에 책임을 묻고 있다. 도내 일부 외식업주들은 현 시세를 고려했을 때 삼겹살을 200g에 1만3천원은 받아야 수지가 맞지만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 한숨을 쉬었다. 3일 청주시 삼겹살거리 내 한 식당은 삼겹살 200g을 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 임영훈 기자
돼지고기 값이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 충북도내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 울상 짓고 있다.

3일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탕박 1등급(암·거세) 1㎏ 가격은 5천84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30.4% 올랐다.

탕박 1+등급의 경우 1㎏에 5천257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올랐고 탕박 1+등급은 1㎏에 4천641원으로 지난해보다 28.6% 높은 값에 거래됐다.

도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 구이용 값도 지난해 4월3일 기준 29~45%가량 올랐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에서 현재 판매 중인 삼겹살은 100g에 1천780원으로 지난해보다 29.8%올랐다.

이마트 청주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45.7%오른 2천1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말 돼지유행성설사병(PED)으로 새끼 돼지 공급이 급격히 줄은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소비자들이 가금류보다 돼지고기에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특수와 함께 이상 고온으로 행락철이 본격화되면서 구이용 부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알려진 삼겹살이 돼지고기 값 상승으로 '금겹살'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들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 원인이 유통단계 마진에 있다면서 정부의 유통단계 축소 정책이 빗나갔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강모(28·청주시 흥덕구)씨는 "해마다 행락철과 피서철이 되면 돼지고기 값이 오르는 게 당연하다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라며 "유통업자들이 이윤을 취할만큼 취하고 붙이는 가격을 믿지 못하겠고 유통단계를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도 말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전문점도 오르기만 하는 돼지고기 값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주시 삼겹살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1)씨는 "삼겹살거리 홍보차원에서 상인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삼겹살을 200g에 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시세를 따지면 1만3천~1만4천원은 받아야 수지가 맞지만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청주시 북문로 한 외식업주는 "돼지고기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전반에 걸쳐 해마다 값이 폭등하고 폭락하는 현상은 정부가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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