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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최근 한 포털 뉴스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인류 생존 D-DAY는 이미 정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2050년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할 것이다.' 이 말은 최근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책보고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2050년까지 지구 온도 3도가 증가하고, 지구 표면 35%의 식물 상당수가 치명적인 기온 상승을 겪어 결국 인류는 생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환경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 재활용 분리수거, 욕조 물 받아쓰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타기 등.. 하지만 일상 속에서 항상 환경을 신경 쓰며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대인은 바쁘고, 당장 먹고사는 게 바쁜 우리에게 환경 문제는 너무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정확히는 '인류'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전에는 그저 교과서나 논문으로만 접했던 내용이, 이제는 점점 체감되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정상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마,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열대성 스콜도 그중 하나이다. 전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그 조짐은 더욱 잘 드러난다. 유럽은 40도가 넘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생기고, 그린란드의 빙하는 하루에 85억 톤의 얼음덩어리가 사라졌다. 북극이 더 뜨거워지면 빙하 지대는 모두 갯벌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지구가 변화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영화 '설국열차'의 대 이상기후 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후변화 현상을 부정한다. 미국 유명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사람들은 기존 신념에 부합하는 의견과 정보에만 노출되는 온라인 환경에서 몇 년을 보내게 되면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자기 자신만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 사실 2050년에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말은 누구든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것이다. 오히려 이런 기후 위기에 대한 걱정 어린 말들을 두고 '실체가 없는 우려'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껏 환경에 대한 걱정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결국 인류는 잘 살아오지 않았냐고 반론한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이것은 과거와 현재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후 위기가 인간이 벌인 인위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되돌리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다행히 우리 사회에는 이미 기후 위기 해결에 대한 담론이 구성되어 있다. 개인은 도심 속에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지붕을 설치하기도 하고, 정부와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을 수립한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다 같이 우리 인류에게 닥친 시한부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인류는 또 한 번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무기력한 생각은 잊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넘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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