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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18 14:13:32
  • 최종수정2022.09.18 14:13:32

조주형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주무관

충주시 소태면은 나의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자 새내기의 1년을 온전히 함께해 준 장소다.

소태면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시간을 보내며 쌓인 1년의 추억을 떠올리면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에 지금도 자연스레 그곳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코로나19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시절에는 쉬이 자랑할 수 없었지만, 이제나마 소태면만의 각별한 매력을 조심스럽게 꺼내보며 이야기해보고 싶다.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하면서 즐기는 국내 여행으로 계절마다 새롭게 더 가까이 다가오는 소태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첫 번째 봄. 봄 하면 벚꽃을 찾기 마련이다. 매년 봄이면 올해는 벚꽃을 어디로 보러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방문하게 되고 벚꽃에 대한 추억보다 많은 사람들을 본 모습만 기억에 남곤 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드라이브스루 벚꽃 구경이 조금이나마 이런 상황을 바꿔줄까 했지만 그때는 사람 대신 차구경만 실컷 해야 했다.

이런 안타까운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소태면의 숨겨진 벚꽃 길을 추천하고 싶다.

양촌리부터 복탄리까지 남한강변을 따라 핀 벚꽃에는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여유로움과 당당함이 가득하다.

두 번째 여름. 따뜻한 기운을 듬뿍 머금은 소태면 보리수 열매가 오량천을 따라 그 자태를 드러나며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보리수 열매는 기침,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효소나 과실주로 담가 활용할 수도 있다.

소태면에서는 매년 여름 보리수 따기 행사를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하천변을 따라 보리수 길을 걸으며 여름날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함께하기를 추천한다.

세 번째 가을. 가을에는 소태밤이 우리를 반긴다. 소태밤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돼 영양도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소태 밤 축제는 다른 지역의 밤 축제와 달리 알밤 줍기 체험을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명품 행사로 사랑받고 있다.

알밤 줍기와 밤나무가 우거진 풍경 감상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겨울. 첫 출근길을 함께 해줬던 소태의 겨울 풍경은 새내기 시절 마음의 여유가 없던 내게 포근한 위로가 돼 줬다.

절로 사진을 찍게 했던 철새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한강변의 풍경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철새 전망대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일상 속에서 아침 물안개가 가득한 풍경을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소태만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소태면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한 계절에 치우침 없이 사계절이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는 소태면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없을 것이다.

충주의 외곽에 위치해 있어 아직은 그 진면목이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금씩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지금 소태의 사계절이 더 가까이 우리 곁에 머물길 바란다.

다가오는 가을, 스스로에게 소태에서의 추억이라는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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