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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22 19:34:28
  • 최종수정2022.03.22 19:34:34
장 담그는 날
          계숙희
          계간 글벗문학회원



와르륵 넘어진 자루에서 탈출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고 싶었습니다
주인님의 빗자루와 쓰레받이가
세상구경하고 싶다는 나의 꿈을 가로 막습니다
다시 모인 우리들은 내일은 어떻게 될까?
걱정입니다

빨간 고무함지에서 박박 문질러 목욕재개 시키더니
검은 무쇠솥으로 촤르륵 몰아넣습니다
차거웠던 물이 점점 따뜻해져옵니다
긴장이 풀리고 하품이 나고 잠시 잠이 들었나봅니다
우리는 서로 엉키어 한 몸이되어 있었습니다
어느것이 나인지 존재감을 찾을 수 없어요
하지만 또 다른 형상으로 만들어진 나를 보고
주인님은 만족해 하셔요

주렁주렁 허공에 매달려
바람의 세기와 햇볕의 세기에
우리 몸의 수분은 빠져나가고
페니실린의 유용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주인님은 우리를 또 다시 잠 재우고
이번에는 우리 몸에 수분을 잔뜩 공급해 주고
항아리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아!
이제 다시는 햇볕을 볼 수 없는 것인가?
한탄을 했습니다
항아리 감옥에서 탈출할 기회는
주인님이 숟가락을 들고
항아리 뚜껑을 여는 순간입니다
자유를 갈망하며 매일매일 기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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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