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표지 부착으로 근로자 안전의식 향상

이준선

청주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재해예방을 위한 금지나 경고, 비상시 조치를 위한 지시나 안내사항 등을 그림이나 기호, 글자를 이용해 표시한 것을 안전보건표지라 한다. 표지를 통해 유해 위험 요인에 대해 경고하고 행동요령을 근로자에게 전달한다. 안전보건표지는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근로자들이 그림이나 글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안전보건표지이다.

사용법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색상과 모양을 통해 안전보건표지를 구분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해당 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색과 모양만 보고도 뜻을 유추하기 쉽다.

금지와 경고를 나타내는 빨간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눈에 쉽게 띄며 이목을 집중시키기 쉽다. 심리학적으로 붉은색은 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긴박감과 위험을 전달한다. 더군다나 인체가 상처 입었을 때 흘러나오는 '피' 역시 붉은색이기에 주로 '피'와 '생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정지신호, 소화설비 및 그 장소, 유해행위를 금지할 때 사용되며 경고를 위해 사용될 때는 화학물질 취급 장소에서 주로 사용된다. 흰색 바탕에 붉은 원과 45도 각도의 사선으로 이뤄지고 금지할 내용은 중앙에 검은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노란색은 명도와 채도가 높다. 덕분에 다른 색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있어도 눈에 잘 들어온다. 눈에서 뇌로 전달되는 전기화학적 전도가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며 좌뇌를 자극해 기억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는 밝힌다. 주로 화학물질 취급장소에서의 유해·위험경고 이외에 주의표지 또는 기계방호물에 사용된다. 경고표지는 일정한 위험에 따른 경고를 나타낸다. 주로 노란색 바탕의 검은 삼각테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고할 내용은 삼각형 중앙에 검은색으로 표현한다.

파란색은 주로 신뢰를 표현하는 색으로 사용된다. 인간은 파란색을 보면 인체를 침착하게 하는 화학물질을 만들게 돼 한국 1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업 컬러로 파란색을 선택할 정도이다. 때문에 주요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을 하시오'의 뜻을 지닌 지시 표지에 사용된다. 파란색 원형을 바탕으로 내용은 흰색으로 표현한다.

초록색은 주로 자연과 균형을 상징하는 조화로운 색으로 불린다. 격양된 감정을 안정시켜주고 환기해 준다. 병원의 십자가 역시 초록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녹색을 사용한 안전보건표지는 안전을 상징한다. 주된 모양은 녹색바탕의 정방형 또는 장방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은 흰색이다. 이외에 다른 표지는 출입금지표지 3종으로 주로 글로 이뤄져 있다.

산업안전보건표지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시하기 때문에 작업 환경상 인체에 영향을 주는 대상이나 공간에 부착돼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경각 시켜줄 수 있는 산업안전보건표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근로자의 안전이다.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근로자 안전의식을 향상시켜야 할 때다.